광주 비엔날레 개막 후 한달간 13만여명 다녀가

이수민 기자 2023. 5. 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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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 등 이어져…미술계 방문도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인기…작품설명집 등 활용 권유
지난 15일 광주 북구 비엔날레 광장에서 열린 '문화콘서트와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파사드 전시' 등을 주제로 한 콘서트 오픈식에서 시민들이 사전행사를 즐기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2023.4.16/뉴스1 ⓒ News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가 개막 한달째 활기를 띠고 있다. 본전시와 파빌리온으로 '예술의 도시' 광주 전역이 국내외 미술 애호가로 가득하다.

7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지난 4월7일 개막한 비엔날레에 한달간 13만 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인기에 힘 입어 비엔날레 재단 역시 물 흐르듯 차분한 전시이자 성찰하고 치유 받는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어려운 현대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슨트 서비스를 비롯해서 어린이 관람객 대상으로 교육자료를 제작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작품 앞에서 겸허하게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체험하는 작품 앞에서는 즐기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제2전시실 '은은한 광륜(Luminous Halo)'에 전시된 팡록 술랍(Pangrok Sulap)의 5·18민주화운동과 연관된 집단적 저항과 연대, 애도의 순간들을 포착한 '광주 꽃피우다' 목판 작업물 등이 그 주인공이다. 알리자 니센바움(Aliza Nisenbaum)이 광주지역 놀이패 신명과 협업한 회화 작품도 관심을 모은다.

또 관람객들은 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 등 설치 작품 앞에서 대형 조형물을 만져보고, 경험해보았으며 제3전시실에 있는 '조상의 목소리(Ancestral Voices)' 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린 프레스오픈에서 언론, 문화 관계자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7일부터 7월9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 아트폴리곤 등지에서 열린다. 2023.4.5/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미술계 전문가를 비롯해서 각계각층의 발길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미국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휘트니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의 아담 D.웨인버그(Adam D. Weinberg) 관장을 비롯해서 관계자 20여명이 다녀갔다. 또 오는 9일에는 영국 테이트모던 후원회에서 50여명이 방문 예정이며, 이달 말에는 뉴 뮤지엄(New Museum) 관계자 등이 광주를 찾는다.

이에 앞서 개막식에도 프란시스 모리스 테이트 모던 관장, 캐롤린 크리스토프-바카기예프(Carolyn Christov-Bakargiev) 카스텔로 디 리볼리 현대미술관장, 마미 카타오카(Mami Kataoka) 모리미술관장 등이 방문한 바 있다.

학생 단체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예술고 미술과, 안양예고, 홍익대 예술학과 등 학생 단체가 개막 첫날부터 다녀갔으며 이후에도 광주예고와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광주예술중 등 학생 단체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학생 대상의 교육프로그램도 매주 운영되고 있다. 세계적인 사운드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타렉 아투이(Tarek Atoui) 작품과 연계한 '소리와 진동 워크숍'은 작품의 구성 원리를 관객과 공유하며 사전 신청을 통해 제3전시실에서 매주 토요일 11시 진행한다.

이번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선보인 타렉 아투이의 '엘레멘탈 세트'는 전통악기장 서인석과의 오랜 소통과 협업의 결과이며,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들은 작품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진동을 통해 감각의 경계를 초월하는 실험에 참여한다.

주말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배움과 체험' 프로그램이 매주 정기적으로 열린다. 'GB 예술탐험대'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어린이와 오후 2시 청소년의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작품의 캡션을 직접 써보고, 나만의 작은 전시를 기획해보도록 마련됐다.

재단은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교육자료를 홈페이지에 업로드했다. 교육자료 쉬운말 안내서와 어린이 워크북 2종을 활용 가능하다.

개막 한달을 기념하는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전날을 시작으로 광주비엔날레 커피 트럭이 광주와 서울 등지에서 운영된다.

그 첫번째로 전날 ACC 인근 구도청 앞 분수대에서 광주비엔날레 커피 트럭이 선보여졌으며 이후에도 광주 FC 경기장과 전남대 후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등지에서 커피트럭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번 비엔날레는 오는 7월9일까지 94일간 진행된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물론 스위스·캐나다·이스라엘 등 9개 국가가 참여한 파빌리온 전시,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등 광주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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