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10명 중 6명 “내 집 있어야”
서울 지역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10명 중 6명은 ‘내 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복주택 거주자, 청년층에서 자가주택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지난해 10월7일~11월4일 서울 공공임대주택 거주 1956가구를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벌인 이 같은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응답자의 64.4%는 ‘자가주택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행복주택 거주자의 85.2%가 자가주택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이 입주한 소규모 주택이다. 이어 장기전세주택(74.6%), 국민임대주택(61.6%), 다가구매입임대주택(61.5%) 등 순으로 내 집에 대한 긍정적 비율이 높았다.
생애주기별로는 청년층 비율이 8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장년 65.2%, 노인 52.8% 등이었다. 또 월 소득이 높을수록 자가주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공공임대주택 거주자의 절반가량은 현재 거주하는 주택 면적이 좁다고 느꼈다. 좁은 편(35.7%) 혹은 매우 좁다(11.7%)는 응답이 47.4%에 달했고, ‘넓다’고 답한 경우는 6.8%에 그쳤다.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45.8%)가 가장 많았다.
이사를 간다고 할 때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택 크기는 전용면적 40~60㎡(38.3%)였고 60~85㎡(28.1%), 40㎡ 이하(24.1%) 등이 뒤를 이었다.
동호수 공개 추첨을 통해 일반분양과 공공임대를 무작위로 배치하는 소셜믹스 주거 형태를 ‘찬성한다’는 의견이 51.5%로 가장 많았다. 30년 이상 된 노후 임대주택 단지의 재건축 계획에 대해서는 ‘재건축 후 다시 들어와 살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응답이 43.8%로 가장 컸다. 임대료 상승 우려도 32.1%로 나타났다.
토지는 공공이 소유한 상태에서 건물만 분양하는 형태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 입주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49.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패널조사 전용 홈페이지(http://shpanel.kr)에 공개됐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발굴하고 효과를 검증해 서울 시민 주거복지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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