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 펩, 홀란드에게 분노했다 "PK 양보할 때야? 겨우 2-0인데?"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엘링 홀란드(22)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에게 크게 혼났다.
맨시티는 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했다. 맨시티는 2-1로 승리하며 10연승을 질주했다. 어느덧 2위 아스널(승점 78)과의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홀란드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홀란드 뒤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 필 포든, 훌리안 알바레스, 리야드 마레즈가 공격을 지원했다. 전반 19분과 27분에 일카이 귄도간이 연속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이른 시간에 2골 차 리드를 잡고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38분에 포든이 리즈 수비수 태클에 걸려 페널티킥(PK)을 얻었다. 이 찬스를 살렸다면 3-0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상황. 이때 맨시티 PK 키커 홀란드가 귄도간에게 공을 건넸다. 앞서 2골을 넣었으니 해트트릭을 하라는 뜻의 양보였다.
취지는 좋았으나 귄도간의 PK는 골대를 때리고 나갔다. 곧이어 리즈의 로드리고가 만회골을 넣어 2-1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맨시티로서는 다행히도 추가 실점 없이 2-1로 경기를 마쳤다. 3-0으로 가볍게 이길 겨기를 2-1로 간신히 이긴 셈이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온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0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2-0에서 PK를 얻으면 반드시 골을 넣고 상대를 통제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PK 실축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한 4분 정도 남겨놓고 10-0이면 PK를 양보해도 이해한다. 하지만 겨우 2-0이었다. 내가 지정한 PK 키커는 홀란드와 마레즈다. 홀란드나 마레즈가 PK를 못 넣었을 수도 있지만, 결과는 모른다”고 말했다.
홀란드는 앞서 리그 6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무득점에 그치며 득점 행진을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득점 랭킹 1위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 리그 32경기 출전해 35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을 가볍게 경신했다. 남은 4경기에서 추가 득점할 가능성이 높다.
[홀란드와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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