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챔피언"…트라이아웃 최대어로 주목받은 '경력직' 요스바니 이야기

2023 KOVO 트라이아웃 참가한 요스바니 (사진=대한배구연맹)

“3년 전, 대한항공에서 챔피언을 해봤지만, 이번엔 챔피언을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서 지원했어요”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V리그 재취업에 도전하는 요스바니의 이야기입니다.

KOVO는 6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3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멈췄다가 외국인 선수들을 직접 보고 뽑는 트라이아웃이 열린 건 4년 만입니다. 사흘 동안 열리는 트라이아웃에서 첫날인 6일에는 연습경기, 신체 측정, 메디컬 체크 등이 진행됐습니다.

이날 연습경기에는 참가 신청자 40명 가운데 29명만 참가했습니다. 숱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건 '경력직' 요스바니입니다.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에 입단해 V리그와 인연을 맺은 뒤 2019-2020시즌 현대캐피탈 거쳐 2020-2021시즌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후 한국을 떠난 뒤 스페인과 중국, 이탈리아를 돌다 3년 만에 다시 V리그 재취업에 도전합니다.

요스바니는 “3년 전, 대한항공에서 우승해서 너무 좋았다. 다시 우승하고 싶었다”라면서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시즌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을 벗어나 다른 리그에서 뛰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했다고 말하면서 “이제 오롯이 가족과 배구에 집중하겠다”라고도 전했습니다.

키 201cm의 요스바니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잠시 한국을 떠난 사이에서도 V리그에 관한 관심을 놓지 않았습니다. 요스바니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영상을 봤는데 대한항공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또 임동혁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우 모두 빠른 배구를 하고 있더라. 한국 리그가 발전하고 있다는 게 보인다"라며 높게 평가했습니다.

다만 현지에서 다른 선수들은 감독들의 기대만큼 아직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전 조사에서 구단들의 종합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호세 마소는 마지막 날인 내일 연습경기에만 나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