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5곳 중 1곳은 ‘미니 학교’…전교생 60명도 안돼

박고은 2023. 5. 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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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등학교 5곳 가운데 1곳은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교육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분교를 제외한 전국 초등학교 6163곳 중전교생 60명 이하 학교는 1362개교(22.1%)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전교생 60명 이하 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북(203개교)이었으며, 그다음 경북(201개교)·전남(199개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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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교육통계연보 자료
자료 클립아트코리아

전국 초등학교 5곳 가운데 1곳은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교육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분교를 제외한 전국 초등학교 6163곳 중전교생 60명 이하 학교는 1362개교(22.1%)로 집계됐다. 20년 전인 지난 2002년 전국 초등학교 5385곳 가운데 전교생 60명 이하 학교는 548개교(10.2%)였다. 전교생 숫자가 60명을 넘지 않는 초등학교 수가 20년 만에 2.5배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전교생 30명 이하 초등학교도 512개교(8.3%)에 달했는데, 2002년 118개교(2.1%)와 비교해 20년 사이 4.3배 늘었다.

지난해 기준 전교생 60명 이하 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북(203개교)이었으며, 그다음 경북(201개교)·전남(199개교) 순이었다. 반면 대구·세종(2개교), 서울(4개교), 대전·울산(7개교), 광주(9개교) 같은 큰 도시에선 전교생 60명 이하 초등학교가 한 자릿수였다. 소규모 초등학교 증가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 크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초등학생인 만 6∼11살 인구는 2002년 419만2천명에서 지난해 270만1천명으로 35.6% 줄었다.

이처럼 소규모 초등학교가 증가함에 따라 교육 환경도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의 권순형 교육정책네트워크센터 연구위원이 작성한 ‘우리나라 소규모 학교 특성변화와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농산어촌에 주로 소규모 학교가 있지만 최근엔 혁신도시 등으로 인구가 쏠리면서 구도심(원도심) 학교 규모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진은 초등학교를 △구도심 소규모 학교(17학급 이하) △섬 지역 등 인근 학교와 10㎞이상 떨어진 고립형 소규모 학교(6학급 미만) △농어촌형 소규모 학교(6학급 미만) 등 세 가지로 분류해 2012~2020년 학생 수 추이를 분석했다.

구도심 소규모 학교들의 평균 학생 수는 2012년 362.32명이었으나 2020년 211.79명으로 41.5% 감소했다. 고립형 소규모 학교의 2012년 학교당 평균 학생수는 31.19명에서 2020년 20.03명으로 29.4% 줄었다. 농어촌형 소규모 학교의 학생 수 역시 2012년 학교당 평균 17.57명에서 2020년 16.56명으로 5.8% 줄었다.

권순형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소규모 학교는 교직원 수가 적어 교원 1인당 처리되는 업무가 상당해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교실수업과 학생상담·지도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기적인 학교규모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광역 및 시·군·구 수준의 중장기적인 소규모학교 지원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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