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의상부터 故다이애나빈 장신구까지...왕비·왕세자빈 의상 [英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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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치러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는 커밀라 왕비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을 비롯한 왕가 일족이 영국의 상징과 왕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의상과 장식구 차림으로 등장했다.
커밀라 왕비의 의상을 10년 넘게 만들어온 브루스 올드필드는 찰스 3세의 첫 부인 다이애나빈의 드레스를 만든 적도 있다.
커밀라 왕비 드레스의 네 종류 꽃장식은 찰스 3세의 맏며느리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알렉산더 맥퀸 드레스에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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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빈은 故다이애나빈 다이아 귀걸이 착용
'여성 최초 어검 운반' 모돈트 의장에도 눈길
70년 만에 치러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는 커밀라 왕비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을 비롯한 왕가 일족이 영국의 상징과 왕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의상과 장식구 차림으로 등장했다.
6일(현지시간) 런던 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의 환호와 군주제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야유 사이에서 대형 이벤트를 맞이한 영국은 왕실의 유구한 전통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예식 곳곳에 21세기 달라진 시대상을 녹여내며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찰스 3세는 중세 시대부터 1000년이 지나며 확립된 웅장한 의식을 통해 새 영국 국왕으로서의 통치권을 확인했다고 AP 통신은 평가했다.
이날 찰스 3세의 부인인 커밀라 왕비는 영국 디자이너 브루스 올드필드가 만든 상아색 무광 실크 드레스를 입었다. 커밀라 왕비의 의상을 10년 넘게 만들어온 브루스 올드필드는 찰스 3세의 첫 부인 다이애나빈의 드레스를 만든 적도 있다.
왕비의 대관식 의상에는 자연과 시골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는 들꽃 자수가 놓였고, 금은실로 표현된 멧비둘기 등도 들어갔다. 또 장미(잉글랜드), 엉겅퀴(스코틀랜드), 수선화(웨일스), 토끼풀(북아일랜드) 등 영국을 상징하는 꽃 자수가 들어갔다.
보석으로는 1858년 빅토리아 여왕 때 만들어진 다이아몬드 25개짜리 목걸이와 귀걸이가 등장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53년 대관식 때 착용한 장신구기도 하다.
커밀라 왕비 드레스의 네 종류 꽃장식은 찰스 3세의 맏며느리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알렉산더 맥퀸 드레스에도 달렸다.
왕세자빈은 하얀 색 맥퀸 드레스 위로 로열블루와 빨간 색이 화려하게 어우러진 공식 예복을 걸쳤다. 빨강, 하양, 파랑은 왕세자빈이 4∼5일 시민들 앞에 설 때 차례로 입은 의상 색깔들로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작고한 시어머니 다이애나빈이 생전 썼던 진주·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또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즉위 전 20대이던 시절 조지 6세 국왕으로부터 받아 애용한 페스툰 목걸이도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문화사학자이자 왕실 복식 전문가인 벤저민 와일드 박사는 이날 국왕과 왕비를 제외한 왕실 가족 중 왕관을 쓰고 나타난 사람이 없다는 점에 주목, "왕관을 벗는 것은 군주제를 더 현대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찰스 3세의 아홉 살짜리 손자인 조지 왕자는 금색 레이스 장식과 푸른 벨벳 소매가 달린 진홍색 튜닉등 전통적인 제복 차림이었다. 올해 8세인 샬럿 공주는 어머니인 미들턴 왕세자빈의 드레스와 머리 장식을 '미니 버전'으로 따라 했다. 또 5세인 루이 왕자는 옷깃과 소매에 장식이 있는 푸른 암사슴 가죽 튜닉 차림이었다.
이날 찰스 3세 국왕에게 보검을 전달한 페니 모돈트 추밀원 의장(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도 화제가 됐다. 여성 최초로 왕실을 상징하는 보검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모돈트 의장은 대관식 내내 길이 121㎝, 무게는 3.5㎏에 달하는 큰 검을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들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게 페니 모돈트는 정말 인상적"이라고 했고, TV 진행자인 댄 워커는 "모돈트 의장을 올림픽에 출전시키자"고 했다.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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