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돌봄 시대' 스피커가 수백명 살렸다...부산경남 서비스 활발

정옥재 기자 2023. 5. 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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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피커와 긴급 구급이 연동된 서비스로 수백 명의 홀몸 노인을 살린 것으로 나타났다.

AI 스피커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는 네이버(케어콜), KT(기가지니), SK텔레콤(누구)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라고 외치면 스피커가 119에 연결한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2019년 11월 SK텔레콤과 협약을 맺고 AI 스피커를 활용한 긴급 구조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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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SOS 서비스 긴급구조 500건 돌파
전국 93개 지자체·기관, 1만7000명 활용

인공지능(AI) 스피커와 긴급 구급이 연동된 서비스로 수백 명의 홀몸 노인을 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경남에서 이 서비스 활용이 활발하다. AI 스피커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는 네이버(케어콜), KT(기가지니), SK텔레콤(누구)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가정에서 홀몸 노인이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NUGU) 기반의 ‘긴급 SOS’ 서비스와 연계된 긴급 구조 사례가 누적 500건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라고 외치면 스피커가 119에 연결한다. 119는 스피커 발신지에 출동해 홀몸 노인 등을 인근 응급센터로 이송한다. ‘아리아’란 SK텔레콤 AI 스피커를 부르는 호출명이다.

이와 관련, 경남 창원의 박소선(83) 씨는 지난 1월 10일 오전 집안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박 씨는 “아리아, 살려줘”를 외쳤고 스피커를 통해 심한 통증을 호소한 결과 119 구급대를 통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CT를 촬영한 결과 척추뼈가 골절된 것으로 판명됐다. 병원으로 빨리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아 후유증을 줄일 수 있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서비스가 시작된 2019년 4월부터 이달 초까지 ‘긴급 SOS’ 호출은 약 6000회 발생했으며 그중에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경우는 500회를 돌파했다. 뇌출혈·저혈압·급성복통·급성두통 등 응급증상 관련 구조 사례는 전체의 52%였고 천식·고혈압·디스크 등 기저질환이 악화된 경우는 25%, 낙상·미끄러짐 등 생활 속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20%였다.

시간대별로는 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저녁시간부터 이른 아침 시간 사이에 접수되는 경우가 전체의 74%였다. 계절적으로는 가을철 환절기(9~10월) 전체의 1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봄철 환절기(2월 말~4월, 15%), 혹한기(12~2월, 15%), 폭염기(7~8월, 12%) 순이었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2019년 11월 SK텔레콤과 협약을 맺고 AI 스피커를 활용한 긴급 구조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보건복지부와 협업해 2020년 6월부터 부산 부산진구와 북구에서 처음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산과 경남 일부는 대도시지역이면서도 노인 인구가 비교적 많고 대학병원급 응급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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