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남국, 이재명식 동문서답…60억 코인 보유 약자 코스프레"

"저가 운동화 후원금 구걸…李 순교자 코스프레 따라하기"
"공직자 재산등록 및 공개제도 휴지조각 만들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가상 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원어치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한 언론사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22년 1~2월 한 가상 화폐 거래소를 통해 위믹스 코인 80만여 개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믹스는 '미르의 전설' 등을 개발한 중견 게임 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이다. (뉴스1 DB) 2023.5.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억 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대해 '이재명식 동문서답' '내로남불 DNA'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뜬금없이 '모든 것을 걸고 진실게임을 하자'며 배팅에 가까운 협박을 하고 가만히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소환해 '검찰 작품'이라는 선동까지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내내 반복하는 말이 고작 '아무 문제 없는 거래'라고 한다"며 "국민들은 코인 거래행위 자체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불로소득'을 비판하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인 코인에 '신고의무'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일 뿐 국민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이재명식 동문서답하는 행태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김 의원이 60억 상당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구멍 난 저가 운동화'를 신는다고 하고 '한푼 줍쇼'라며 눈물겹게 후원금을 구걸하며 보여준 약자 코스프레의 이중성에 입을 못 다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코인을 보유하면서 코인 과세 유예법안을 발의하는 이해충돌 문제에 사과조차 없는 뻔뻔함에 분노하고 있다"며 "60억 상당의 코인을 보유했는데 김 의원 재산이 2022년 12억원에서 2023년 15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자금출처에 대한 의혹 제기는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김 의원이 느닷없이 의혹 배후로 '한동훈 검찰'을 지목했다"며 "'이재명 키즈'답게 '나몰라' 재테크에만 능한 줄 알았더니 의혹을 대하는 방식마저 '검찰 기획'을 주장하는 이 대표의 순교자 코스프레를 따라하고 있다"고 겨냥했다.

그러면서 "강성 지지층에 기대 무턱대고 검찰의 표적 수사라 주장할 것이 아니라 자금 출처와 행방을 명확히 소명하는 것이 먼저"라며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하게 된 배경과 본인이 법안의 수혜자가 된 '이해충돌' 지적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암호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80만여 개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위믹스는 '미르의 전설' 등을 개발한 중견 게임 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으로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는 지난해 2월 말에서 3월 초 전량 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선(3월9일)과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3월25일)을 앞둔 시점이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와 수사 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