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전기차 시대 '윤활유'도 달라진다…"전비 높여라"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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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SK이노베이션(096770) R&D센터인 환경과학기술원 산하 Green전환기술센터.
SK엔무브는 전기차 윤활유 시장 가능성을 엿보고 지난 2010년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SK엔무브 관계자는 "실차 평가의 경우 자동차 타이어 마모 정도에 따라 전기차 전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변수를 줄이는 다양한 실험으로 윤활유 실제 효과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SK엔무브는 몇몇 완성차 업계와 맞춤형으로 생산한 전기차 윤활유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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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완성차 맞춤형 윤활유 선보여…연평균 29% 성장해 2031년 23조 시장 전망
(대전=뉴스1) 김종윤 기자 = 지난 3일 SK이노베이션(096770) R&D센터인 환경과학기술원 산하 Green전환기술센터. 차대 동력기 실험실에 들어서자 국내 완성차업체의 전기차가 놓여 있었다. 실제 주행환경과 유사한 조건으로 전기차 윤활유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장소였다. 연구원들은 이곳에서 전기차 윤활유로 얻을 수 있는 전기차의 주행거리 개선 효과를 측정한다. 사람이 아닌 기계가 가속페달을 밟게 하고 혹시 모를 변수를 차단한다. 시료에서 실차 평가까지 필요한 시간만 최소 6개월에서 1년에 달한다.
◇ 고급 기유 '유베이스' 보유…안정적 원재료 확보
윤활유는 기유와 각종 첨가제의 혼합으로 생산된다. 전기차 모터를 냉각하고 기어 마찰 저항을 줄여 전비 확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전비란 전기차 복합에너지소비효율의 약자로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와 비슷한 개념이다.
SK엔무브는 전기차 윤활유 시장 가능성을 엿보고 지난 2010년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 중요성에 따라 맞춤형 윤활유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SK엔무브의 경쟁력은 윤활유의 기초이자 핵심인 기유에 있다. 윤활기유 브랜드 유베이스(YUBASE)를 앞세워 생산 제품의 75% 이상을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베이스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윤활기유 분류기준 중 고급 기유에 해당된다. 유베이스를 포함한 전체 기유 하루 생산 능력은 8만300배럴로 세계 3위다.
기유에 첨가제를 섞는 배합식(Formulation)도 강점이다. 이날 둘러본 윤활유 시료 실험실 한쪽 벽면은 수십가지 첨가제로 가득했다. 연구원들은 전기차에 맞는 최적의 물성을 찾기 위해 수개월 동안 실험을 반복한다.
SK엔무브 관계자는 "고급 기유 유베이스란 안정적이고 우수한 원재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해외업체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독자 첨가제 역시 경쟁사와 다른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SK엔무브는 최적의 조합으로 찾은 윤활유를 전기차 모터에 적용하고 성능 개선 효과를 확인한다. SK R&D센터엔 △스핀 로스(SPIN LOSS) △다이나모미터(Dynamometer) △차대 동력기 실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다이나모미터는 전기차 윤활유가 모터·감속기어 효율과 내구성에 기여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장비다.
SK엔무브 관계자는 "실차 평가의 경우 자동차 타이어 마모 정도에 따라 전기차 전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변수를 줄이는 다양한 실험으로 윤활유 실제 효과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 전기차 윤활유 시장 연평균 29% 성장 전망
전기차 윤활유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S 리서치에 따르면 연평균 29% 성장해 오는 2031년 약 23조원(17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전기차 윤활유는 기존 내연기관에 쓰던 제품에 기반해 생산됐다. 문제는 엔진이 있는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전기차 내부구조에선 크게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모터 성능을 끌어 올리는 전기차용 윤활유의 필요성이 커진 이유다.
SK엔무브는 몇몇 완성차 업계와 맞춤형으로 생산한 전기차 윤활유를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 성장 속도에 맞춰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으로 고객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성범 Green전환기술센터장은 "전기차 윤활유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며 "독보적 R&D 역량으로 전기차 윤활유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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