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극 아냐?..김범, '구미호뎐1938' 오프닝부터 시.선.강.탈

[OSEN=박소영 기자] ‘구미호뎐1938’ 김범이 더 강력해져 돌아왔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하우픽쳐스)에서 김범이 인간과 구미호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호 ‘이랑’ 역으로 분했다. 그는 1회부터 액션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김범은 서부극을 연상케하는 오프닝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카우보이 모자부터 헝클어진 머리까지 1938년 마적단 두목으로서의 이랑으로 등장,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이랑은 자신을 겨눈 이연(이동욱 분)을 향해 박격포를 쏴버리는 것은 물론, 살기 있는 눈빛과 함께 “형 아직도 안 죽었어?”라며 총격전을 벌여 한층 더 화려해진 액션을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김범은 이랑과 이연 형제의 계속되는 악연 속에서도 흔들리는 이랑의 모습을 그려내 몰입을 높였다. 이랑은 갑자기 재회하게 된 이연이 자신을 찔렀던 과거에 대해 사과하자 한결 누그러진 표정을 보였다. 끝까지 의심의 끈을 놓지 않은 그는 이연에게 달려들어 도끼로 벴지만, 피하지 않는 이연을 의아해하며 이유를 캐물었다. 이어 담담히 떠나는 이연에 섭섭한 마음을 토로하던 순간 이랑은 뒤에서 나타난 홍백탈의 검에 찔리면서 쓰러져 충격을 안겼다.

또한 김범은 유체이탈을 경험한 이랑으로 판타지적 요소를 살렸다. 앞서 홍백탈의 공격으로 의식을 잃었던 이랑은 영혼만 빠져나오게 되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묘연각을 떠돌던 중 동방삭(영훈 분)이 소리로 영혼의 존재를 파악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자신의 몸을 가져오라는 동방삭의 명령에 사색이 된 얼굴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후 이랑은 죽향(주예림 분)의 몸을 빌려 이연과 함께 동방삭을 처단, 다시 몸을 되찾게 되면서 보는 이들을 안도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범은 새롭게 돌아온 이랑으로 업그레이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시즌 안타까운 희생으로 마지막을 맞이했던 그였기에 과거의 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한 이랑은 더욱 반가움을 산 것. 더불어 김범은 눈빛, 표정, 말투 등 캐릭터 그 자체에 녹아들어 이랑의 여전한 반항기를 입증했다. 이에 또 다른 사건을 예고하는 엔딩으로 기대감을 솟구치게 한 ‘구미호뎐1938’에서 앞으로 김범이 펼칠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범을 비롯해 이동욱, 김소연, 류경수 등이 출연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 2회는 오늘(7일,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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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미호뎐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