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설탕값 11년만 최고치…'슈거플레이션' 현실화

박지성 2023. 5. 7. 14: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설탕 가격이 11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이 현실화 되고 있다.

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49.4p로,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 1월에 비해 27.9% 올랐다.

설탕 가격 상승은 세계 각지의 설탕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탕값 올해 들어 매달 상승세…1월 비해 27.9%↑

세계 설탕 가격이 11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시스

[더팩트|박지성 기자] 세계 설탕 가격이 11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이 현실화 되고 있다.

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49.4p로,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 1월에 비해 27.9% 올랐다. 지난 1월 116.8에서 2월 125.2, 3월 127.0, 지난달 149.4로 매달 증가했다. 1년 전보다 22.9%(121.5p) 상승했다.

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설탕 가격 상승은 세계 각지의 설탕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인도와 중국에서 생산량 전망이 계속 하향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과 유럽연합(EU) 생산량도 기대 이하로 예상되며 국제 공급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량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우량 증가로 수확이 지연됐고 국제 원유가 상승과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역시 설탕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단가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업계에서는 설탕 가격 상승이 장기화 된다면 설탕이 원료인 과자·빵·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설탕 가격이 치솟으면서 식품 물가 상승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설탕류는 즉석식품, 탄산음료, 밀가루, 맥주에 이어 국내에서 5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식품이다.

한편,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세계 밀 가격이 상승했고, 이 영향으로 라면·과자·빵 등 국내 식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captai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