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평산책방 ‘열정페이’ 논란...“소득주도성장 말할땐 언제고”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평산책방은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원봉사자 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겠다는 공고를 냈다.
책방 굿즈(관련 상품)와 점심·간식 등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오는 12월까지 활동한다는 요지다. 식사의 경우 오전·오후·종일 등 3가지 시간대 중에서 종일 근무자에 한해 제공하는 것으로 공지됐다.
이와 관련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왜 민간 사업장에서 자원봉사자를 쓰느냐” “과도한 열정페이”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문 전 대통령이 집권기에는 소득주도성장을 하겠다며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렸다”며 “그럴 때는 언제고 본인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다니 말이 안 된다”고 적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말만 자원봉사자 모집일 뿐 실제로는 사라져야 할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것”이라며 “무리하게 최저임금을 인상한 문 전 대통령이 무임금을 버젓이 꺼낸 것은 내로남불 DNA가 발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사비를 들여 만들었다. 개점 후 일주일 만에 1만여 명이 방문했고 책 5582권이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책방 수익금은 재단법인 평산책방에 귀속하고 남은 수익은 주민을 위한 사업이나 공익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산책방 측은 이날 SNS 공지를 통해 “자원봉사자 모집 마감한다”면서 “너무 많은 관심과 신청 감사하다”고 적었다.
평산책방은 전날 오후 SNS에 “모 매체에 나온 평산책방 화장실, 주차장 관련 기사는 사실무근”이라며 “평산책방 페이스북에 그러한 내용을 게시한 적도, 게시하고 삭제한 적도 없다”면서 주차장과 화장실 이용에 대해 안내했다.
앞서 한 매체는 같은날 “평산책방 관계자가 3일 SNS를 통해 화장실과 주차장 부족 문제에 대해 ‘방문객뿐만 아니라 마을 발전에 큰 기대감을 갖고 계신 지역 주민도 행정 당국이 그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주길 바란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평산책방 측은 “책방에서 사용하는 앞치마를 고가에 판매한다는 해당 매체의 기사 내용 또한 허위”라면서 “오신 손님들께서 앞치마 판매 요청이 많아서 앞치마 제작업체와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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