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中총리, IOC 위원장에 "스포츠 정치화 반대"

기사내용 요약
러·벨라루스 출전 허용 논란 속 힘 실어주기

[베이징=AP/뉴시스] 리창 중국 총리(오른쪽)가 6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2023.05.0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리창 중국 총리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스포츠의 정치화'에 반대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바흐 위원장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 허용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일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조력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촉구해왔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이들 국가 선수들이 중립적인 지위로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바흐 위원장은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돼야 한다"면서 "스포츠와 운동선수들이 정치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었다.

이와 함께 리 총리는 바흐 위원장에게 "올림픽 운동과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에 더 큰 기여를 하기 위해 IOC와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IOC는 전례 없는 도전 속에 세계 평화 유지와 인류 문명 발전 촉진을 위해 유일무이하고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은 항상 스포츠의 발전을 중시하고 올림픽 문제에 적극 참여해 왔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상기, "성공적이고 소중한 유산을 남겼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의 오랜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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