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 이렇게 쉽다' 먹튀 아자르, 레알서 모든 타이틀 획득…"내년도 잔류"

조용운 기자 2023. 5. 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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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2013-14시즌 이후 9년 만에 국왕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으로 아자르의 커리어도 타이틀이 늘었다.

지난 2019년 아자르가 합류한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들지 못한 트로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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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자르가 국왕컵 트로피 앞에 서자 카메라 셔터 세례가 이어졌다 ⓒ RMC 스포츠 캡쳐
▲ 좌측 하단에 자리한 아자르, 레알은 우승 순간 그를 잊지 않았다 ⓒ 레알 마드리드 공식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벤치서 지켜본 에당 아자르의 우승 횟수도 덩달아 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한국시간)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오사수나와 국왕컵 결승전에서 2-1로 이겼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호드리구의 기습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1-1로 상황이던 후반 25분 호드리구가 재차 오사수나의 골망을 흔들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2013-14시즌 이후 9년 만에 국왕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우승 횟수도 20회로 늘려 바르셀로나(31회), 아틀레틱 빌바오(23회) 추격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으로 아자르의 커리어도 타이틀이 늘었다. 지난 2019년 아자르가 합류한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들지 못한 트로피가 없다. 프리메라리가(2019-20,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21-22), 스페인 슈퍼컵(2021-22), UEFA 슈퍼컵(202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2022-23)에 이어 국왕컵까지 모조리 우승했다.

그렇다고 아자르의 기여가 큰 건 아니다.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에 올 때만 해도 1억1,500만 유로(약 1,67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할 만큼 상당한 입지를 자랑했다. 첼시 시절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왕으로 불렸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투자는 무리해 보이지 않았다.

▲ 레알 마드리드의 에덴 아자르(오른쪽). 올 시즌 경기 출전이 적어 유니폼을 착용한 사진을 찾기가 쉽지 않다.
▲ 우승은 했지만...국왕컵 출전 시간이 67분에 불과한 아자르

그러나 아자르는 올해까지 총 4시즌 동안 고작 75경기 출전 7골에 그치고 있다. 부상과 자기 관리 실패로 기량까지 급격하게 하락세를 타면서 지금은 전력외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에는 리그 5경기를 포함해 고작 9경기 나선 게 전부다. 이날도 출전 명단에는 올랐지만 결승전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는 부여받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모든 우승에 어떠한 비중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스타성은 상당하다. 우승 이후 아자르가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카메라 셔터가 쉴 새 없이 터졌다. 아자르의 세리머니를 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만 봐도 여전한 이름값을 자랑하는 걸 알 수 있다.

▲ 아자르는 결장, 레알 마드리드가 9년 만에 국왕컵 정상에 올랐다
▲ 아자르는 내년에도 잔류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불만이 크다. 오는 2024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아자르와 연장할 생각이 없다. 가능하면 여름에 처분하길 바란다. 때마침 뉴캐슬 유나이티드, 페네르바체에서 관심을 보였다.

문제는 아자르가 잔류를 원한다는 것. 아자르는 우승 직후 '카데나코페'를 통해 "남은 1년도 채우겠냐고? 물론"이라며 "감독, 코칭스태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경기에 나서고 싶지만 상황이 어렵다는 걸 안다. 내가 해야 할 일도 잘 알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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