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고맙다”…전남 완도 188일 만에 제한급수 완전 해제

정대하 2023. 5. 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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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내린 단비로 물 부족에 시달려온 전남 섬 지역과 광주광역시의 극심한 가뭄이 해소됐다.

완도군 등 섬 지역의 제한급수가 해제된 건 188일 만이다.

완도군 섬 지역 5곳은 지난해 3월부터 제한급수를 실시하다 지난해 가을장마 뒤 3개월 정도(9~11월) 풀렸으나, 11월부터 비가 내리지 않아 전남에서 유일하게 제한급수 상황에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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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제한급수 상황 넘겼다”
광주의 상수원인 전남 동복댐(화순)의 저수율이 7일 21.19%(5일 0시 기준)에서 63.22%(7일 0시 기준)로 올랐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

연휴 기간 내린 단비로 물 부족에 시달려온 전남 섬 지역과 광주광역시의 극심한 가뭄이 해소됐다. 완도군 등 섬 지역의 제한급수가 해제된 건 188일 만이다.

7일 전남 완도군 집계를 보면, 지난 3일부터 내린 비로 완도의 누적 강수량은 222㎜(오전 10시 현재)에 달해 10곳 저수지 저수율이 25.39%에서 63.22%로 상승했다. 이번 비로 지난해 11월1일부터 제한급수를 해온 5곳(노화·보길·금일·소안·넙도)의 제한급수가 해제된다.

완도군 섬 지역 5곳은 지난해 3월부터 제한급수를 실시하다 지난해 가을장마 뒤 3개월 정도(9~11월) 풀렸으나, 11월부터 비가 내리지 않아 전남에서 유일하게 제한급수 상황에 내몰렸다. 김상균 군 상수도팀장은 “노화·보길·금일·소안도 4곳을 오늘부터 정상 급수하고, 넙도는 9일 오후부터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지난 3월20일 전남 화순 동복댐의 저수율이 낮아지며 흙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연합뉴스

주민들은 제한급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완도군은 전체 주민 4만8천여명 가운데 읍내에 거주하는 주민 41.6%만 육지인 장흥댐의 물을 해저 관로로 끌어와 상수도 물로 공급받고 있다. 김태형(52) 넙도리 이장은 “하루 급수에 엿새 단수로 주민들이 힘들었다. 광역상수도 체제가 돼야 물 걱정이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 완도군 금일도는 지난해 11월7일부터 이틀 급수, 나흘 단수를 교대로 하는 제한급수를 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류우종 기자

광주시도 누적 강수량 121.9㎜를 기록해 상수도원인 동복댐(전남 화순) 저수율이 21.19%에서 34.15%(7일 0시 기준)로 오르고, 주암댐 및 조절지댐(순천)의 저수율도 20.72%에서 27.95%로 상승해 제한급수 위기 상황을 넘겼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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