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가뭄 벗어났다... 봄비 최대 340㎜ 쏟아져
광주·전남에 5일째 비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계속돼온 심각한 가뭄이 해소됐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에는 지난 3일부터 5일째 비가 계속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장흥 관산 343.5㎜, 고흥 나로도 343㎜, 완도읍 230㎜, 광주 광산 175㎜ 등이다.
이번 비로 전남 완도 지역 상수원 저수율이 크게 올라 지난 해부터 이어져온 5개 섬의 제한급수가 모두 해제된다.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5일간 완도 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균 22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바닥을 드러냈던 10개 상수원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63%까지 높아졌다. 노화·보길도에 물을 공급하는 부황제는 전체 용량 42만t이 가득찼다. 완도군은 8~9일 노화읍과 보길면, 소안면, 금일읍, 넙도(노화읍) 등 5개 섬의 제한급수를 모두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완도군은 지난해 5월16일 노화읍 넙도를 시작으로 소안면 11월1일, 금일읍 11월7일 각각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노화읍과 보길면은 지난해 3월11일 가장 먼저 제한급수에 돌입했지만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9월7일 제한급수가 해제됐다가 11월 23일 다시 제한급수를 시작했다. 지역 별로는 노화읍 넙도 1일 급수 6일 단수, 노화읍·보길면·금일읍은 2일 급수 4일 단수, 소안면은 2일 급수 5일 단수를 실시해왔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지역의 상수원 저수율도 크게 높아졌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9시 기준 광주의 식수원 저수율은 동복댐 34.8%, 주암댐 30.1%를 각각 기록했다. 동복댐은 지난 3월 한때 저수율이 10% 대로 떨어졌으나, 이번 호우로 저수율이 급상승했다. 가까스로 20%대 저수율을 유지하던 주암댐도 저수율이 30%를 넘어섰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호우로 인한 빗물 유입이 며칠 동안 계속되면 저수율이 더 오를 것”이라며 “여름 장마철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한 급수 위기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비로 전남 지역에서는 728㏊의 농경지가 침수와 농작물 쓰러짐 피해를 입었으며, 도로 6곳의 사면이 유실되는 등 모두 7억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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