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거대 제약사 CEO 만나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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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경제인 행사를 마친 뒤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 세계 주요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회동을 했다.
7일 삼성전자 설명을 종합하면, 이 회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관련 행사를 마친 뒤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동부 지역을 찾았다.
다국적 주요 제약사 및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션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바이오산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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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경제인 행사를 마친 뒤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 세계 주요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회동을 했다.
7일 삼성전자 설명을 종합하면, 이 회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관련 행사를 마친 뒤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동부 지역을 찾았다. 다국적 주요 제약사 및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션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바이오산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존슨앤존스(J&J)의 호아킨 두아토, 비엠에스(BMS)의 지오반니 카포리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의 누바 아페얀, 바이오젠의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오가논의 케빈 알리 등 제약사 대표들을 만났다. 비엠에스는 2013년 삼성에 첫 의약품 생산을 발주했고, 존슨앤존스는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성장한 기반을 마련한 업체로 꼽힌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회사다.
이 회장은 출장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북미 판매법인 직원들도 만나 “과감하고 끈기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 반도체 성공 디엔에이(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은 바이오산업을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7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백신 등 의약품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의약품을 만드는 바이오산업이 계속 확장할 것이란 계산이 반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제4공장을 만들어 출범 10년 만에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 주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캐털란트, 베링거인겔하임, 써모피셔 등 5곳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앞세워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파이프라인(신약개발 프로젝트)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가격은 코로나19 시기에 주당 100만원 가까이 거래되었다가, 현재 70만원~8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 시장이 2020년 113억 달러에서 2026년 203억 달러로 연평균 10%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6220억 달러로 전체 의약품(1조7500억달러) 시장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의약품은 여러 화학물질 합성 공정으로 만든 합성의약품과 달리 생물체에서 유래한 원료로 세포 배양, 유전자 재조합 등 공정으로 만들어져 독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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