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한일 정상회담…기시다 ‘과거사 호응조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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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50여 일 만에 다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일본 측의 과거사와 관련한 '성의 있는 호응' 조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정상회담 및 만찬 등 일정을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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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박상현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50여 일 만에 다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일본 측의 과거사와 관련한 ‘성의 있는 호응’ 조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정상회담 및 만찬 등 일정을 함께 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격 ‘셔틀 외교’ 복원의 상징이 될 이번 회담에서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언급 수위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교도통신은 지난 2일 기시다 총리가 식민지 지배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기한 1998년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하며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한국 정부가 지난 3월6일 강제동원 해법안을 발표한 후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과 같은 수준의 언급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회담이 이달 중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의 ‘준비 작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과 함께, 그동안의 입장에서 더 나아간 사죄의 언급이 어렵더라도 피해자 측에 진정성 있는 위로의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지난 4일 양 정상이 회담에서 안보와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청년 및 문화협력 등 양국 간 주요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은 양국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함께 전용기편으로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출국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부터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회담을 한다”며 “3월 윤 대통령이 방일해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함에 따라 이번에 방문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그동안 쌓아온 윤 대통령과의 신뢰관계 아래 정상끼리 마음을 터놓고 다양한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일본 현직 총리가 현충원을 방문한 것은 2011년 10월 방한했던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약 12년 만이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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