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한미 금리 격차, 위험도 상승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3. 5. 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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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주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확대된 한·미 금리 격차와 국내 증시에서 발생한 주가 조작 의혹 사태로 시장의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이번 주 국내 주식 시장 위험도가 전주 대비 높아질 수 있다는 인공지능(AI)의 경고가 나왔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AI 기반의 주식 위험 관리 지표 ‘붐&쇼크 지수’가 이번 주 상승하며 시장 위험도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학개미용 미국판은 1에서 6으로, 한국판은 6에서 19로 올라갔다. 붐&쇼크지수가 0~10이면 ‘현금 비중 축소’, 11~50은 ‘중립’, 51~100은 ‘현금 비중 확대’를 뜻한다. 미국판은 상승했지만 현금비중 축소 구간에 존재하며 지난주와 비슷한 상황을 보였지만 한국은 중립으로 올라가며 미국판 대비 위험도가 크게 상승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는 ‘대장주’ 애플의 호실적 발표와 함께 상승 마감했다. 나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던 뉴욕 증시는 애플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자 금요일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46.64포인트(1.65%) 오른 3만3674.3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5.03포인트(1.85%) 상승한 4136.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01포인트(2.25%) 급등한 1만2235.4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만 주간 변동률은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가 각각 -1.2%, -0.8%로 마이너스를 면지 못했다. 나스닥만 0.1% 소폭 상승했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 되었으나 이번이 금리 인상 사이클의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2년 초 부터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었었던 금리문제를 배제 하게 되면, 다시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의 과거 1년 모멘텀(수익률)은 지난 1년 사이 약 21%에 가까운 내림세를 보였다.

국내 판은 현금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승하며 미국판보다 크게 상승했다. 지난 4일 코스피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전날 대비 하락하며 2500.94로 마감했다. Fed의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파월 의장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오 법인장은 “국내 채권 금리 자체에서는 큰 변화는 발견 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주 25bps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한 미국과 한국의 금리격차는 한국의 금융 시스템 및 환율 시장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은CFD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1주일은 탄탄하게 이어졌다”며 “하지만 CFD 사태로 인한 미수금이 각 증권사에 악성 채권으로 남을 가능성이 발생함에 따라 각 금융기관들은 대손충당금의 조정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CFD 사태 자체는 마무리 되어 가는 방향을 보이고 있지만, 그 여파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국내 변동성지수(VKOSPI) 지수도 지난주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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