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잔인한 놈들 온다”…바그너 용병 ‘철수’ 선언에 체첸 용병 파병설, 카디로프 “특수부대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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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오는 10일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 용병들을 철수하겠다고 선언하자 바그너 그룹보다 악명이 높은 '체첸 용병'이 이를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NV)에 따르면 체첸 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서 "만약 바그너 그룹이 바흐무트에서 철수한다면 이를 대체할 체첸 특수부대 아흐마트(Akhmat)를 바흐무트에 배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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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마트’ 배치 준비…바흐무트 맡을 것”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오는 10일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 용병들을 철수하겠다고 선언하자 바그너 그룹보다 악명이 높은 ‘체첸 용병’이 이를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체첸 공화국의 수장이 바그너 그룹을 대신해 병력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직접 밝혔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NV)에 따르면 체첸 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서 “만약 바그너 그룹이 바흐무트에서 철수한다면 이를 대체할 체첸 특수부대 아흐마트(Akhmat)를 바흐무트에 배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카디로프는 이날 “바그너 그룹과 프리고진이 바흐무트를 포기한다면 러시아군 참모부는 경험이 풍부한 전투 부대를 잃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어린 형제’인 카디로프 자신과 아흐마트가 (바흐무트) 도시 전투를 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디로프는 체첸 용병들이 과거 바그너그룹과 함께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등지에서 함께 싸웠던 이력을 거론하기도 했다고 NV는 덧붙였다.
체첸군은 시가전에 능한 데다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후 전쟁 초반 우크라이나 남동부 요충지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체첸 공화국 수비대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디로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는 와그너 그룹이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국가에 대한 나의 복무가 끝나면, 민간 군사기업을 만든 친애하는 형제 프리고진과 진지하게 경쟁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체첸군 외에 민간 용병그룹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카디프는 이번에 ‘철수’를 선언한 프리고진에 대해서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프리고진이 죽은 용병들의 시신을 늘어 놓은 채 러시아 국방부를 비난하는 영상 메시지를 촬영한 것을 비판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에 게시한 영상 메시지에서 바흐무트에서 전사한 것으로 보이는 용병들의 시신 앞에서 ‘탄약 부족’ 등을 이유로 러시아 국방부를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 국방부와 최고사령부에게 공식적으로 통보한다”며 “바흐무트에서 탄약도 없이 내 용병들을 손실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 다름 메시지에서는 오는 10일 바흐무트에 있는 바그너 그룹 용병들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프리고진의 이 같은 메시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메시지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NV가 러시아 측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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