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타자’ 이정후의 5월…“인플레이 타구 비율 높여야”
‘1번 타자’ 이정후(25·키움)는 5월을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
올 시즌 3번 타자로만 출전하던 이정후가 5월부터 키움의 ‘톱타자’가 되어 경기에 나서고 있다.
개막 한 달간 좀처럼 본래 타격감을 되찾지 못한 이정후가 타순에 변화를 주며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정후는 4월 3번 타자로만 출전해 타율 0.218(87타수 19안타)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2일 1번 타자로 올 시즌 처음 선발 출전한 삼성전에서 ‘멀티 안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5월을 맞았다.
6일 SSG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긴 했으나, 이달 들어 치른 5경기에서 0.250(20타수 5안타)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와 경기 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도 타구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공교롭게 잡히는 타구가 나왔다”면서 “타격 자체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 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면 점점 더 좋아질 거로 본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볼에 손이 나가는 비율이 높아진 게 있지만, 결국은 본인의 조급함 등에 기인한 거로 생각한다”면서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정상적인 타격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인플레이 타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30일 롯데전에서 기습번트를 대며 출루에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나도 깜짝 놀랐다. 작전은 전혀 아니었다”면서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고척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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