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챔피언 김민재, 맨유 레전드 박지성의 고등학교 후배" ESPN 집중조명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를 향한 외신들의 관심이 더 뜨거워졌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나폴리가 세리에A에서 우승하자 나폴리 핵심 수비수 김민재를 세세히 조사했다. ‘ESPN’은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박지성을 배출한 수원공고 출신”이라며 “고등학교 시절부터 신체적인 능력과 스피드로 큰 주목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6년 당시 대학교 2학년이던 때 한국 세미프로팀인 경주한수원 입단 제의를 받았다. 이 팀에서 오래 뛰진 않았다. 경주한수원에서 6개월만 뛰고 K리그1 강팀 전북 현대에 신인으로 입단했다”고 덧붙였다.
‘ESPN’의 김민재 일대기 설명은 계속됐다. “김민재는 프로 신인이던 2017년에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소속팀은 K리그1 챔피언에 등극했다”면서 “그해 10월에는 심장 문제를 발견해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왔다. 다행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2018년에 정상적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김민재는 2019년에 중국 슈퍼리그(CSL) 베이징 궈난으로 이적했다. 2021년에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가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이후 1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팀을 옮겼다.
이 매체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2022년 여름에 대박 영입을 성사했다. 유럽 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김민재를 영입해 등번호 3번을 줬다. 김민재는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고 평가했다.
나폴리는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챔피언에 올랐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리그 33경기 중 32경기에 출전했다. 나폴리 선수 가운데 디 로렌초, 로보트카 다음으로 최다 출전자다. 여기서 2골과 2도움을 기록했고, 경고는 4장 받았다. 김민재가 출전한 32경기에서 나폴리는 24승 5무 3패를 거뒀다.
세리에A 공식 중계방송사 ‘DAZN’은 나폴리가 우승을 확정하자마자 1군 선수단 평점을 매겼다. 총 19명을 나열했는데 그중 10점 만점을 받은 선수는 4명이다. 김민재와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에게 10점을 부여했다.
빅리그 입성 첫해에 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김민재는 “한국에 계신 팬 여러분들, 여러분이 주신 응원 덕분에 더 힘낼 수 있었던 시즌이었습니다.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합니다”라고 세리에A 우승 소감을 들려줬다.
한국 선수가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른 건 김민재가 최초다. 유럽 5대 빅리그 우승은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우영(당시 바이에른 뮌헨) 이후 세 번째다. 이들 중 주전 수비수로 빅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김민재가 유일하다. 손흥민(토트넘)은 리그 준우승까지만 달성했다.
[김민재.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나폴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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