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스트레스 큰 문성곤, 양희종에게 들은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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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단순하게 가져가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훈련을 마친 뒤 양희종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문성곤은 "생각을 단순하게 가져가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여러 가지 생각하지 말고 잘 하고 있는 그것만 생각하라고 하셨다"며 양희종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한 뒤 "지금 수비를 맡고 있는 선수(김선형)가 SK의 50%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 선수를 풀어주면 지는 거다. 선형이 형이 10점을 넘게 넣으면 늘 졌다. 그런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다. 수비에 정답은 없고, 공격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수비도 다르다. 던져서 들어가면 못 막은 거고, 안 들어가면 막은 게 된다. 그런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고, 생각도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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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는 서울 SK와 챔피언결정전을 7차전까지 끌고 오는데 성공했다. KGC는 2승 3패에서 치른 6차전에서 3쿼터 막판 15점(52-67) 열세에 놓였다. SK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뺏기는 듯 했지만, KGC는 기적처럼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는 경기를 더 치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7차전 한 판 승부에서 챔피언과 준우승이 가려진다.
SK를 꺾으려면 김선형의 득점을 봉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성곤의 어깨가 무겁다. KGC는 1차전에서 패한 뒤 문성곤에게 김선형의 수비를 맡긴 뒤 시리즈 흐름을 바꿨다.
7일 안양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마친 뒤 만난 문성곤은 “시즌 끝의 끝 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다. 1차전을 졌을 때 7차전까지 갈 거 같다고 생각했다. 생각을 했지만, 마음 속에서는 우리가 빨리 우승을 확정했으면 했는데 7차전까지 왔다”며 “사실 당황스럽다. 너무 길게 한다. 스트레스가 다르다. 몸이 힘든 건 버틸 수 있는데 정신적으로 힘드니까 뭔가 다르다. 우승을 해야 하고, 우리 홈 경기라서 더 그렇다”고 했다.
훈련을 마친 뒤 양희종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문성곤은 “생각을 단순하게 가져가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여러 가지 생각하지 말고 잘 하고 있는 그것만 생각하라고 하셨다”며 양희종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한 뒤 “지금 수비를 맡고 있는 선수(김선형)가 SK의 50%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 선수를 풀어주면 지는 거다. 선형이 형이 10점을 넘게 넣으면 늘 졌다. 그런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다. 수비에 정답은 없고, 공격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수비도 다르다. 던져서 들어가면 못 막은 거고, 안 들어가면 막은 게 된다. 그런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고, 생각도 많다”고 했다.
문성곤은 체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다고 하자 “나보다 10cm 작은 선수를 막는 거다. 그 선수가 느리지도 않다. 쫓아다니는 게 힘들다. 이론상 큰 선수가 작은 선수 따라가는 게 쉽지 않다. 어떻게든 따라가야 한다. 힘들기도 하다”며 “(김선형이) 워낙 많이 움직인다. 스크린도 많이 받는다. 차라리 전성현 형처럼 볼 없이 플레이를 한다면 볼을 못 잡게 할 건데 (김선형은) 볼도 많이 잡고 플레이를 한다. 밖에서 보면 그냥 수비를 하는가 보다 하는데 키가 작은 선수를 막는 그런 건 모르니까 선수만의 고충이다”고 했다.
문성곤은 고려대 재학 시절 2013년과 2014년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패한 뒤 2,3차전을 승리하며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2015년에도 최종 3차전까지 치러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문성곤은 “그 때는 지금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워낙 좋았다. 물론 경희대와 경기할 때는 달랐다. 그 때는 멋모르고 패기로 할 때다”라며 “지금은 나이를 먹고, 무대가 커져서 그런지 조심스러워지고, 모든 하나하나가 소중해서 좀 더 아끼면서 한다. 도전을 덜 하게 된다. 정규리그처럼 농구를 하면 되는데 그것마저 팀에 안 좋은 영향을 줄까 봐 더 아낀다”고 했다.
KGC는 7일 오후 6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챔피언 등극을 바란다.
문성곤은 “내가 달라질 게 뭐가 있겠나? 선형이 형을 열심히 수비하고, 열심히 리바운드 뛰어들고, 너무 수비에 힘을 쏟아서인지 슛이 안 들어가는데 그래도 기회가 나면 쏘려고 한다. 그렇게 해야 한다”며 “내가 이끌겠다는 것보다는 내가 잘 하는 역할을 잘 하면 이길 거다. 선형이 형을 막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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