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12년 만에 현충원 참배...한일회담서 오염수 논의될 듯

조은지 2023. 5. 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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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日 총리 '조기 답방'…곧 尹 대통령과 한일회담
기시다, 첫 일정으로 현충원 참배…日 총리로 12년만
尹-기시다, 도쿄에 이어 52일 만에 한일정상회담

[앵커]

오늘 낮 한국을 찾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첫 일정으로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일본 총리로는 12년 만의 일인데, 잠시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큽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YTN이 계속 전해드리고 있습니다만, 기시다 총리가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정상회담은 시작 전이죠?

[기자]

네, 정상회담까지는 두 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부인 유코 여사와 함께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전용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는데요.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 등이 영접을 나갔습니다,

지난 3월 윤 대통령 도쿄 방문 때 환영나온 인사들과 급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했습니다, 일본 현직 총리가 우리 현충원을 찾은 건 2011년 노다 요시히코 이후 12년 만입니다.

현충원의 순국선열 대부분이 6·25전쟁 전사자라는 점에서 과거사에 대한 메시지라기보다는,

오히려 우리나라에 대한 관례이자 예우, 나아가 한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에 오히려 가까울 것 같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서울 한 호텔에서 일본기업들과 간담회로 단독 일정을 소화하고, 잠시 뒤 이곳 용산 대통령실에 오게 됩니다.

한일 정상은 지난 3월 도쿄에서 회담한 지 정확히 52일 만에 서울에서 다시 마주 앉습니다.

지난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故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한한 적 있지만, 정상회담을 위한 방한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마지막이었는데요.

오늘 기시다 총리가 1박 2일, 실무 방한하면서 셔틀 외교가 12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앵커]

'만남 자체가 의미'라고 외교가에서는 말하지만, 정상회담 의제도 짚어보겠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다뤄진다고요?

[기자]

우리 대통령실이 확정, 발표한 적은 없습니다만, 다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YTN에 우리 정부 측은 오염수 배출 문제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객관적, 과학적인 검증을 요구해 왔다면서, 인접 국가로서 국민 불안이 없도록 대통령으로서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안전하다고 잠정 결론 내린 것과는 별개로, 우리나라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해 공동 시찰하는 방안도 제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종 결정은 결국,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두 정상이 오늘 오후 이곳에서 하게 됩니다.

최우선 의제는 역시 안보가 될 것 같은데, 윤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을 통해 핵까지 포함한 미국의 확장억제 방안,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만큼 한일, 한미일 사이 안보 협력 방안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당장 2주 뒤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G7에 일본이 우리를 초대한 만큼 다급하게 공동선언까지 내지는 않을 거라는 게 대통령실 분위기입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어수선했던 이곳 용산도 채비를 마쳤는데요, 지난해까지 윤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회견을 진행했던 1층 현관 로비도 공사를 끝내고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습니다.

새로 설치된 6미터 길이 미디어월을 통해 환영 메시지를 띄울 것으로 알려졌는데, 단장한 로비가 공개되는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먼저 잔디마당에서 공식 환영식을 진행하고, 이어 소수 참모만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 인원을 늘린 확대회담, 공동 기자회견까지 진행합니다.

YTN은 생중계가 가능한 모든 행사를 실시간으로 꼼꼼히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는 별도 친교 행사를 진행합니다.

[앵커]

지난 도쿄 정상회담 때 '오므라이스 회동'이 관심을 끌었죠,

오늘 친교행사는 어떻게 진행될지도 나왔습니까?

[기자]

네, 3월에는 두 정상이 도쿄 번화가 긴자 거리에서 1차 스키야키, 2차 오므라이스 식당을 잇달아 방문해 우호를 다졌습니다.

이번에도 서울 시내 만찬을 검토는 됐는데, 최종적으로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오붓하게 부부 동반으로 만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외빈이 대통령 관저를 찾는 건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이후 두 번째인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잔칫날 한식 상차림을 기본으로, 숯불 불고기와 한국식 청주 등이 거론되고, 메뉴마다 화합의 의미를 곁들일 거라고 합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요리를 만들어주면서 우정을 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 부부동반 만찬과 친교는 최대 두 시간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권석재 곽영주

영상편집;김지연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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