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빅보이’ LG 이재원 “공 700개 보기··· 될까 싶었는데 되더라”
돌아온 ‘빅보이’ LG 이재원(23)이 출격을 기다린다. 일단 대타로 나가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선발 야수로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재원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 몸 상태는 아무 이상이 없다. 병원 검진에서도 괜찮다고 했다”면서 “하나하나 맞춰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전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재원은 2월말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기간 옆구리를 다쳤다. 3주 가량 재활 후 3월말 시범경기에 나섰지만, 2경기 만에 다시 같은 부위를 다쳤다.
이재원은 “한번도 안 아팠던 부위라서 어떤 느낌인지도 잘 알 수 없었고, 그냥 참고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다”면서 “첫 타석, 두 타석 때 이상했고 세번째 타석을 준비하는데 너무 아팠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고 아쉬운 시즌 초반을 보냈지만 이재원은 퓨처스리그에서 천천히 1군 복귀를 준비했다. 지난달 28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5경기에서 16타수 4안타, 안타 4개 중에 3개가 홈런이었다. 지난시즌 1군 85경기에서 13홈런을 때린 장타력이 여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전 이재원에 대해 “올시즌은 자기 야구를 정립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그러다보면 내년에는 한층 더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원은 이에 대해 “일단 투수들한테 덤비지 않아야 할 것 같다”면서 “어떻게 보면 저는 (방망이를) 막 돌리는 타자인데, 좀 더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생각을 좀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군 경기를 지켜보고,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보면서 혼자만의 시간 동안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원은 재활 기간 “하루에 공 700개 이상을 보라”는 염 감독의 특명을 받았다. 빠른볼과 커브 등 피칭머신 공을 지켜보면서 선구안과 참을성을 키워보라는 의도였다. 이재원은 “처음 스케줄 받았을 때는 저도 이게 될까 싶었는데 하다 보니까 루틴이 되더라”고 말했다. 공 700개를 지켜보는데 2시간 30분이 걸리더라면서 “기계로 공을 계속 보다보니 적응도 좀 빨리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활기간 이재원은 체중도 5㎏가량 줄였다. 체중 때문에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몸을 좀 더 가볍게 하고 1군에 올라가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염 감독은 이재원의 기용 계획에 대해 “당분간은 대타로만 출장하다가, 다음주 주말쯤 부터는 수비도 소화하면서 선발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LG는 팀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지만, 팀 홈런 만큼은 이날 경기 전까지 13개로 전체 6위에 그치고 있다.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SSG(26개)에 비하면 딱 절반에 불과하다. 염 감독 스스로 “‘뻥야구’를 하고 싶다. 홈런이 나오고 대량득점이 나와야 투수 운용이 편해진다”고 할 만큼 홈런 갈증이 크다. 이재원이 사령탑의 목마름을 풀기 위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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