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취식 ↓ 배달·포장 ↑”… 외식업소 매출 비중 역전

최인진 기자 2023. 5. 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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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제공

외식업소 매출 가운데 매장내 판매보다 배달·포장 비중이 더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이 7일 발간한 ‘배달서비스 확산에 따른 외식업 변화 특성 연구’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가운데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업소는 86.1%로 나타났다. 외식업소 10곳 중 8~9곳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25일부터 11월24일까지 한달간 경기도내 108개 외식업소(주점 업종 제외)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것이다.

배달서비스를 도입한 업종별 비율은 한식·김밥 업종이 9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식 90.5%, 피자·치킨 85.7%, 커피·음료 72.7% 순이었다.

운영 형태별로는 독립 운영 업소(80.0%)보다 프랜차이즈 업소(90.5%)에서, 근린상권(83.7%)보다 도심상권(94.1%)에서 배달 서비스를 더 많이 도입했다.

배달서비스 취급 업소 중 77.2%는 배달대행을 이용하고 있었다. 배달앱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배달대행을 통하지 않고 업체 자체적으로 배달하는 사례는 20.6%로 파악됐다.

외식 업소의 판매방식별 매출 비중은 음식점내 판매가 4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배달이 32.1%, 포장이 23.4%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배달 서비스 도입 비율(86.1%)이 매우 높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32.1%)은 전통적인 매장내 판매 비중(44.5%) 대비 72%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배달과 포장 매출 비중을 합치면 55.5%로 과반을 차지해 매장내 판매 매출 비중을 웃돌았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는 2021년 조사와 비교해 매장취식의 매출 비중이 감소한 대신 배달 및 포장 매출 비중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며 “전통적인 음식점 서비스 방식(매장 취식)의 매출 비중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은 외식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증거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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