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약한 고리’ 음극재, 포스코퓨처엠이 키운다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5. 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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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주도 시장서 생산확대 나서
현재 8.2만t서 2030년 32만t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국내 배터리 소재 가운데 ‘약한 고리’로 불리는 음극재 시장을 적극 키우고 있다. 현재 중국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생산량을 현재 8만2000t에서 2030년 32만t(천연흑연 음극재 14만6000t, 인조흑연 음극재 15만2000t, 실리콘 음극재 2만2000t)으로 확대하기 위한 증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이 연내 해외 고객사에 대한 인조흑연 음극재 첫 공급과 천연흑연 음극재 증설 완료 등이 잇따라 성사될 전망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양·음극재 동시 생산 기업이자 유일한 음극재 생산 기업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천연흑연 음극재·인조흑연 음극재·저팽창 천연 흑연 음극재로 다변화돼 있고 실리콘 음극재도 개발중이다.

포항 1단계 공장에서 생산하는 음극재(인조흑연)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대한 공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연간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고객사의 부품 승인이 진행 중인 상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12월 얼티엄셀즈에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1조원 상당의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배터리 충전 속도와 수명을 늘리는 데 강점이 있어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증설 중인 포항 2단계 공장은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으로 연산 능력은 1만t에 달한다.

세종공장은 천연흑연 음극재 증설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증설이 이뤄지는 라인은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로 올 하반기 생산 능력이 7000t에서 3만5000t으로 확대된다. 천연흑연 음극재까지 합치면 총 7만4000t에 달한다.

실리콘 음극재에 대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에 실리콘을 넣은 제품으로 기존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를 최소 3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어 ‘꿈의 음극재’로 불린다. 업계에 따르면 연평균 성장률이 7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까지 인조흑연 음극재 신설에 1999억원, 천연흑연 음극재 증설에 485억원 등 음극재 사업에 총 2500억여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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