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연매출 200억달러 넘어서...사업부 출범 5년 만

박순찬 기자 2023. 5. 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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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사업부 출범 5년만에 반도체 전체 매출 중 28% 차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3나노 양산라인에서 파운드리 사업부 직원들이 3나노 웨이퍼를 내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가 지난해 200억달러 매출을 처음으로 돌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7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신설한지 5년 만이다.

7일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 파운드리는 지난해 208억3200만달러(약 27조6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부 출범 이듬해인 2018년(116억6700만달러) 대비 80%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전체 실적은 밝히지만 메모리, 파운드리 등 사업별 실적은 따로 분리해 공개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총 98조46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옴디아 분석대로라면 지난해 삼성 반도체 전체 매출에서 파운드리가 28%를 차지한 것이다.

올 1분기(1~3월)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전년 대비 49% 감소한 13조7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때문이지만 파운드리 사업이 주춤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파운드리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하반기부터 메모리와 함께 파운드리 역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3나노 파운드리 양산(量産)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업계 1위 대만 TSMC와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지난 4일 KAIST 강연에서 5년 이내에 TSMC를 기술력으로 따라잡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기술인 2나노 공정에서 TSMC를 앞서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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