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옥시덴탈 인수엔 선긋고 애플엔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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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달인',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석유회사 옥시덴탈 인수설을 부인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네브래스카주(州)의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 주주총회에서 버크셔가 옥시덴탈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세간의 추측에 대해 "우리는 (회사의) 경영권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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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우리가 소유한 가장 좋은 사업"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투자의 달인’,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석유회사 옥시덴탈 인수설을 부인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네브래스카주(州)의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 주주총회에서 버크셔가 옥시덴탈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세간의 추측에 대해 “우리는 (회사의) 경영권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는 현재 옥시덴탈의 최대 주주다. 지난 3월 말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옥시덴탈 주식 수는 2억1170만주, 지분율은 23.6%에 달한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해 8월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로부터 옥시덴탈 지분을 최대 50%까지 매입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버크셔는 옥시덴탈 지분 보유 외에도 보통주를 주당 59.62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워런트)과 8%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옥시덴탈 우선주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버핏이 옥시덴탈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버크셔가 미국 자동차보험사 ‘게이코’와 철도기업 ‘BNSF’ 등을 인수한 것처럼 옥시덴탈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버핏은 이날 공식석상에서 옥시덴탈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옥시덴탈은) 바람직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에 대한 극찬도 잊지 않았다. 버핏은 애플에 대해 “우리가 (주식을) 소유한 그 어떤 사업보다 더 좋은 사업”이라며,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포기하는 것보단 차라리 두 번째 자동차를 사지 않는 쪽을 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팀 쿡 애플 CEO도 참석했다.
아울러 그는 미·중간 갈등 심화와 미국 은행권 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버핏은 만약 처음부터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언제 어디서 태어날지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오늘날 미국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버핏은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은 행동이 당신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우리가 버크셔를 운영해온 58년 동안 멍청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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