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파이널 7차전 경험’ 이규섭 해설위원 “즐기는 팀이 승리 가져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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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섭 해설위원이 14년 전에 경험했던 챔피언결정전 7차전을 회상했다.
14년 전 챔피언결정전 7차전을 뛰었던 이가 바로 이규섭 해설위원이다.
서울 삼성 소속이었던 이규섭 해설위원은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주 KCC와 만나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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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김천대회 남고부 낙생고와 천안쌍용고의 16강전. 관중석 한 편에 반가운 얼굴이 앉아 있었다.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이었다. 이규섭 해설위원은 자신의 두 아들 이승준(휘문중3)과 이승민(용산중1)을 응원하기 위해 김천을 찾았다.
이규섭 해설위원은 “첫째와 둘째가 대회를 치르고 있어서 학부모 입장으로 오게 됐다. 현장에 온 김에 중학교 경기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경기도 보고 있다. 지금 뛰는 아이들을 초등학생 때부터 봐와서 성장하는 걸 보니 재밌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는 어떤 전술을 사용하는지도 유심히 보고 있다”며 현장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 삼성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던 이규섭 해설위원은 올 시즌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시즌 초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전문적인 지식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KBL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규섭 해설위원은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좋은 제의를 해주신 SPOTV 측에 감사하다. 함께 중계했던 캐스터 분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해설 준비를 코치할 때와 똑같이 했는데 경기를 보는 시각이 바뀌었을 뿐이다. 은퇴한 이후에 팬들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신 게 처음이고 오랜만에 팬레터를 받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정말 즐거웠던 시즌을 보낸 것 같다”며 올 시즌을 회상했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는 이제 단 한 경기만 남았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안양 KGC와 서울 SK는 마지막 7차전을 통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린다. 챔피언결정전이 7차전까지 간 건 무려 14년 만이다.
14년 전 챔피언결정전 7차전을 뛰었던 이가 바로 이규섭 해설위원이다. 서울 삼성 소속이었던 이규섭 해설위원은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주 KCC와 만나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그러나 삼성은 마지막 7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 트로피를 KCC에 넘겨줬다.
“그날 경기가 굉장히 과열된 걸로 기억된다. 삼성에서 5반칙 퇴장을 당했던 선수가 3명이나 있었다. 경기 초반에 리드를 지키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에는 아쉬웠지만 과도한 승부욕 때문에 경기 상황을 제대로 읽지 못했던 것 같다. 따라서 오늘(7일) 경기는 양 팀 모두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승부의 세계에서 즐기는 게 말이 안 되지만 누가 과도한 승부욕과 긴장감을 더 떨쳐내고 경기를 뛰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이규섭 해설위원의 말이다.
KGC와 SK는 KBL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치고 있다. 시리즈 시작 전 KGC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SK가 3승 2패로 리드를 잡았고, KGC가 6차전을 승리하며 마지막 7차전까지 오게 됐다.
이규섭 해설위원은 “오늘 같은 경우는 예측이 정말 힘들다. 그동안의 기록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 초반 흐름이 중요할 것 같다. 이미 모든 패가 다 오픈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느 팀이 이기든 양 팀 다 충분히 박수 받을 만 하다. 역대급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재밌는 경기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웃었다.
#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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