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팔고 튄다? NO!"…K-증시 새로운 주도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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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이어진 증시 반등 랠리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상승을 주도해 온 이차전지주(株)의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의 뒤를 이을 새로운 주도주를 찾으라는 조언을 내놓는다.
오히려 이 시기를 변곡점으로 삼아 차세대 주도주를 발굴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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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이어진 증시 반등 랠리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상승을 주도해 온 이차전지주(株)의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의 뒤를 이을 새로운 주도주를 찾으라는 조언을 내놓는다. 개별 종목별로는 1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59포인트(0.02%) 내린 2500.94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개인은 1190억원, 외국인은 2410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3500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가의 오랜 격언인 '5월에 팔아라(Sell in May)'처럼 코스피가 이달 조정을 받는다는 예상이 나온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코스피의 5월 평균 수익률은 -0.88%다. 월별 상승확률도 38.5%로 연중 최저 수준이다. 올초 코스피를 포함한 전세계 증시가 상승해왔는데 이달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중순까지 경제지표 부진, 물가 상승압력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달러와 채권금리 반등으로 증시 변동성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식을 전부 팔고 증시를 떠나라는 건 아니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이 시기를 변곡점으로 삼아 차세대 주도주를 발굴하라고 조언한다. 올초부터 이차전지주가 강했으나 현재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주가가 42만250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 33만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이차전지 종목들도 대부분 지난달 고점을 찍고 내려온 상태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이차전지와 미디어·엔터주가 상반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엔터주는 국경과 기술 장벽이 모호하고 경기를 비교적 덜 탄다는 점을 고려하면 방어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증권 역시 그동안 쏠렸던 이차전지주로의 수급이 다른 성장주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도 테마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인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장기간 하락으로 주가 부담도 낮은 바이오·헬스케어가 유력한 (주도주) 후보"라며 "바이오니아, 클래시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8일 NAVER, CJ제일제당, 한국항공우주, 콘텐트리중앙 △9일 크래프톤, GS리테일, 이노션 △10일 GKL,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엔씨소프트 △11일 KT, KT&G, 한온시스템, 펄어비스 등이다.
이번 실적 내용에 따라 차별화된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에선 기아, SK아이이테크놀로지, 농심 등이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가의 호평이 쏟아졌다. 미국 증시에선 지난 5일(현지시간) 애플이 1분기 깜짝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직전 거래일보다 4.69% 오르며 장을 마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는 박스권에서 등락하지만 개별기업의 주가는 실적 발표에 따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420에서 25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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