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10명 중 7명은 다중채무자, 취약차주 34만명 육박

김나경 2023. 5. 7. 13: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영업자 대출을 받은 차주의 70%가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대출을 받은 차주 10명 중 7명은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차주인 것이다.

진선미 의원은 "자영업 다중채무자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한 대출의 질적인 악화가 확인된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영업자 이자 부담을 낮추고, 상환능력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체 차주 1년새 45만명 늘어 총 307만명
취약차주 증가율 20%로 전체 증가율 상회
非은행권 중심으로 자영업자 대출 증가
다중채무자 연체율 0.8% →1.1%로 증가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거리의 자영업자. 2022.5.26. 연합뉴스.

진선미 의원실 제공, 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자영업자 대출을 받은 차주의 70%가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용·저소득이면서 다중채무자인 취약차주 수는 34만명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에서의 대출이 1년새 24% 가까이 늘어나 자영업자 대출의 '질적 악화'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영업자 대출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약 1019조 8000억원으로 이 중 다중채무자의 대출잔액이 720조 3000억원에 달했다. 자영업자 대출을 받은 차주 10명 중 7명은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차주인 것이다. 다중채무자 대출 규모는 2021년말 630조 5000억원에서 1년새 89조 8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도 1년새 12.2% 늘었다.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2021년말 909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말 1019조 800억원으로 110조 6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주 수는 17.1% 늘었다. 자영업자 차주는 262만 1000명에서 307만명으로 약 45만명 늘었다. 이 중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등급), 저소득(하위 30%)인 이른바 '취약차주'는 28만 1000명에서 33만 8000명으로 늘었다. 전체 차주 증가율(17.1%)보다 높은 20.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차주보다 취약차주가 더 많이 늘어난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더 높은 비은행권의 대출 또한 급속도로 늘었다. 지난해말 자영업자 대출잔액 중 비은행권 대출은 401조 3000억원으로 전체의 39.4%를 차지했다. 잔액기준 1년새 24.3% 늘어났다. 은행권 대출잔액은 618조 5000억원으로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기간 5.5%p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은행권 대출을 업권별로 살펴보면 상호금융업권에서 26.8%, 보험권에서 16.9%, 저축은행권에서 20.7%, 여신전문회사에서 9.7% 늘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도 오름세다. 2021년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0.16%이었는데 지난해말 0.26%로 늘었고, 다중채무자 연체율은 같은 기간 0.8%에서 1.1%로 증가했다.

진선미 의원은 "자영업 다중채무자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한 대출의 질적인 악화가 확인된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영업자 이자 부담을 낮추고, 상환능력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 #한국은행 #연체율 #자영업자대출 #다중채무자 #취약차주 #진선미의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