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60억 코인 김남국 “3만원 운동화 신는다더니...약자 코스프레”

▲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7일 ‘60억 코인 보유’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을 겨냥해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들이 분노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는 체하면서 이재명식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대국민 환장쇼’가 점입가경”이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소환하며 ‘검찰 작품’이라는 망상에 가까운 선동에까지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은 60억 상당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구멍 난 저가 운동화’를 신는다고 하고, ‘한 푼 줍쇼’라며 눈물겹게 후원금을 구걸하며 보여준 약자 코스프레의 이중성에 입을 못 다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인을 보유하면서 코인 과세 유예법안을 발의하는 이해충돌 문제에 국민들에게 사과조차 없는 뻔뻔함에 분노하고 있다”며 “국민이 궁금해한다면 청렴도와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청년 정치인 호소인은 대답할 도덕적·정치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당 차원의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서 잔적이 없다, 신발은 구멍 난 3만7000원짜리 운동화를 신는다는 김남국 의원은 본인의 말처럼 ‘집은 막 30억, 40억 아파트에 사는데 가방은 다 낡은 가방을 들고 다니고 이제 그런 콘셉트 버려야 된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이 60억원의 가상화폐 코인을 보유했다 현금화. 이같은 사실이 은닉돼 있었다”며 “게다가 당사자가 가상자산 과세 유예법안을 공동 발의했다”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 “‘형님 오빠 하며 돈 봉투 챙기고’, ‘감옥에서 수억 영치금 챙기고’,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챙기고’, ‘60억 코인 갖고도 한푼줍쇼 후원금 챙기고’, ‘사룟값 못 받자 키우던 개 버린 뒤 개 모델 달력 팔다가 새로 문 연 책방 수입도 챙기고’”등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위믹스 코인 80여만개를 지난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인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위믹스를) 현금화한 게 아니라 다른 거래소로 옮겼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실명거래 전후와 상관없이 모두 실명 계좌만 썼다”며 “당시에도 거래소 자율규제가 있어 이체할 때 자금출처와 거래내역을 모두 소명해 승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21년 7월 가상자산 과세 유예법안(소득세법 개정안) 발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서도 이해충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법률적으로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만약 과세했더라도 (코인이) 폭락해서 혜택을 실질적으로 보는 게 아니었다”고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이 지난해 1∼3월 당시 시세 60억원 안팎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하고 처분하는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