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길 수 없는 박진만의 미소…삼성, 부상자 복귀+5선발 확보 시간 벌었다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게 이번 3연전 취소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 보다 나아진 전력으로 재편성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야속한 비의 여파로 3연전을 모두 치르지 못하게 됐다.
어린이날 시리즈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한 아쉬움은 분명 있다. 하지만 이번 3연전이 삼성의 입장에서는 나쁘지만은 않다. 미래의 전력이 현시점보다 떨어질 수도 있으나 현재 팀에 부상자가 많고, 5선발 자원도 확보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시간'을 벌게 된 것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현재 삼성은 김현준과 김재성, 김동엽 등이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김현준은 오른손 유구골 골절, 김현준은 오른쪽 내복사근 손상, 김동엽은 왼쪽 대퇴사두근 손상 부상으로 팀에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복귀 시점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젠간 1군의 부름을 받을 선수들.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은 손 쪽이기 때문에 손을 쓰지 않는 다른 쪽에서는 준비를 모두 하고 있다. 치는 것을 제외한 던지는 것과 잡는 것, 뛰는 부분은 모두 가동을 하고 있다. 김재성도 기술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다만 김동엽은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언제 돌아올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지만, 김재성과 김현준은 정말 회복 속도가 빠르면 5월말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3연전 취소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5선발 자원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확보했다. 사령탑은 '5선발 만드는데 여유가 생겼다'는 말에 "다음 주중 초에 들어올 줄 알았는데, 다음주 주말쯤으로 편성이 될 것 같다. 중간에 시간이 조금 생겼다"고 말했다.
일단 5선발 후보는 양창섭 허윤동, 최하늘 등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허윤동과 양창섭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최하늘은 지금 투구수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 팀 전력도 봐야겠지만, 시적인 여유는 조금 더 생긴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여러 가지로 팀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결국 이번 3연전 취소는 삼성에게는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 사령탑은 "선수들이 건강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면 나도 그렇고, 경기를 운영하기가 수월하다. 몸 상태가 좋아야 경기력이 나온다"며 "걸러갈 때는 걸러가는 것이 팀적으로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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