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비'…어린이날 연휴 하늘도 울고 제주 관광업계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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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흘간 제주에 비바람이 불어 어린이날 연휴 특수를 기대했던 관광업계가 한숨을 쉬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남쪽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산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겠다.
제주공항이 위치해있는 제주시 도심권 북부지역도 오전부터 잔뜩 흐린 하늘에 많은 양은 아니지만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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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입도객 절반 '뚝'…나흘간 관광객 예상치 17만명 밑돌듯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최근 나흘간 제주에 비바람이 불어 어린이날 연휴 특수를 기대했던 관광업계가 한숨을 쉬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남쪽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산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제주공항이 위치해있는 제주시 도심권 북부지역도 오전부터 잔뜩 흐린 하늘에 많은 양은 아니지만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3~5일 산간에 무려 10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고 해안에도 100~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비는 6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이날 다시 내리고 있다.
연휴 그것도 어린이날 궂은 날씨가 이어져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도 나들이를 포기하거나 실내 관광지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도내 한 실내 관광지 관계자는 "어린이날에는 입장객이 늘기는 하나 비가 와서인지 평소보다 많은 입장객이 몰렸다"고 말했다.
비와 함께 초속 20m 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불며 4~5일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200편 이상이 결항한 사태가 빚어졌다. 이 가운데에는 33개교 수학여행단 6000여 명이 포함됐다. 일부 학교는 이틀 이상 발이 묶이거나 고향으로 바로가는 항공편이 없어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떠나지못한 체류객도 문제였지만 연휴 기간 하루 입도객수가 예상보다 최대 절반이나 줄었다.
제주관광협회는 애초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17만4000명(외국인 6000명), 하루 평균 4만3500명이 제주에 온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대규모 결항과 그 여파로 실제 입도객은 4일 1만9739명, 5일 2만6907명으로이틀간은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항공편이 정상화한 6일에도 3만1856명에 그쳤다.
항공편 결항으로 관광객들이 못오면서 예약 고객을 기다리던 숙박업소의 타격이 컸다.
도내 한 펜션 관계자는 "결항으로 예약을 취소한 고객이 오질 않아 SNS나 거래 플랫폼 등에 저렴한 가격에 객실을 내놨다"고 전했다.
반대로 고객들이 항공편 결항으로 제주에 갈수없게 됐다며 예악한 숙박업소를 양도한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기도 있었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모 인터넷커뮤니티에 "힘들게 예약한 숙소를 반값에 넘긴다"며 "제주도에 있는 계신 분이 있다면 연락해달라"고 글을 올렸다.
모 호텔 관계자는 "결항 사태가 발생한 첫날에는 일부 예약 취소가 발생했다"며 "특급호텔보다는 3~4성급 관광호텔들이 단체 취소로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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