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로 간 '구미호' 이동욱, 익숙하지만 신선하다 ['구미호뎐1938' 첫방]

송오정 기자 2023. 5. 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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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로 타임슬립한 구미호 이동욱.

'구미호뎐1938'이 역사적 사실에 한국 고유의 판타지를 버무려 새로운 이야기의 탄생을 알리며, 본격 K-판타지 액션 활극의 막을 열었다.

K-판타지 액션 활극 '구미호뎐1938'은 첫 시작부터 서부영화 액션 같은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주인공 구미호 이연만 아니라 설화와 토종요괴들이 계속해 등장, 'K-판타지'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의 색채를 확실히 한 것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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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1938 메인 포스터 / 사진=tvN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일제강점기로 타임슬립한 구미호 이동욱. '구미호뎐1938'이 역사적 사실에 한국 고유의 판타지를 버무려 새로운 이야기의 탄생을 알리며, 본격 K-판타지 액션 활극의 막을 열었다.

6일 첫 방송된 tvN '구미호뎐 1938'(극본 한우리·연출 강신효)에서는 가면 쓴 남자의 계략에 의해 1938년으로 간 이연(이동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호석을 되찾기 위해 1938년으로 돌아간 이연은 이 시기의 동생 이랑(김범) 등과 재회했지만, '가면 쓴 남자'에게 당해 이랑이 죽을 위기에 처했다. '현대'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않았지만, 이연은 이랑을 살리기 위해 묘연각으로 향했다.

묘양각에는 설화에서 가장 긴 수명을 산 삼천갑자 동방삭(영훈)이 있었고, 그에게 '우투리의 검'을 가져다주는 조건으로 동생을 살려달라는 약속을 받는다. 다만 우투리의 검은 1938년의 자신에게 있었고, 이연은 그 시절 자신과 싸워 우투리의 검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 사이 이랑의 영혼은 몸과 분리돼 묘연각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몸을 벗어난 이랑의 영혼은 묘연각을 돌아다니며 삼천갑자 동방삭의 진짜 정체를 알았다. 그는 수명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수명을 빼앗아 삶을 연명하는 '장수거북이'였다. 이연은 무당의 아이에 빙의한 이랑과 힘을 합쳐 장수거북이를 물리쳤지만, 현대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은 이미 지나버리면서 1938년이란 시간에 갇히고 말았다.

이연은 누군가의 계략으로 자신이 과거에 갇힌 것을 확신했고 "하지만 놈은 모른다. 지켜야 할 여인이 없는 시대, 구미호는 그들이 아는 것보다 무자비하다는 걸. 사냥의 시간이다"라며 1938년에서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예고했다.

K-판타지 액션 활극 '구미호뎐1938'은 첫 시작부터 서부영화 액션 같은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총이 주 무기였던 시대적 배경을 살리고 인간이 아닌 이연의 움직임으로 판타지적 요소도 잊지 않았다. 구미호 이연에게 총까지 쥐어주면서, 이전보다도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액션맛집을 자신하는 듯하다.

여기에 확실한 색깔을 가진 각 캐릭터 그리고 인물간 흥미로운 관계성도 예고됐다. 과거의 이랑과 만난 이연의 애틋하면서도 코믹스러운 케미스트리가 가득하다. 또한 전직 북쪽산신 천무영(류경수), 전직 서쪽산신 류홍주(김소연) 등 새로운 캐릭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연과 어떤 인연으로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궁금증과 묘한 흥분감을 고조시킨다.

주인공 구미호 이연만 아니라 설화와 토종요괴들이 계속해 등장, 'K-판타지'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의 색채를 확실히 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연과 '요괴'의 대결이 필연적인 만큼 다양한 설화가 스토리에 신선함과 흥미를 더할 것이란 기대도 모은다.

작품에는 이연의 흐름과 별개로 선우은호(김용지)와 구신주(황희)의 독립운동 이야기가 같이 흐르고 있다. '일제강점기'라는 배경 그리고 우리 고유의 '설화'라는 설정은 시청자를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게 만든다. 그리고 역사와 문화 그 각각은 익숙하지만, 섞였을 때 신선해지는 그림이 흥미롭다.

과연 이들의 독립운동 이야기가 이연과 어떻게 맞닿게 될지, 그리고 이연은 대체 무슨 연유로 1938년에 갇히게 된 것일지 그 숨은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한편 2020년 12월 종영한 이전 시즌 '구미호뎐'은 5.8%로 종영했다. 이번 시즌은 첫 방송부터 6.5%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기대 속 출발을 알렸다.(전국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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