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녹취록 유출 직원 고발 "비겁…손바닥으로 하늘 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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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태영호 녹취록' 파문을 두고 이를 유출한 내부 직원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태영호 의원의 녹취록 유출 의심 보좌직원 고발 방침을 두고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논란을 녹취 유출 논란으로 바꾸려는 것 같은데 정말 비겁하다"며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은 대통령실이 여당의 당무와 공천에 개입했느냐는 것이지, 녹취의 유출자가 누구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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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실 직원 횡령 공무상비밀누설 공문서위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민주 "본인 발언으로 드러난 공천개입 의혹, 유출자 탓해도 해소안돼"
"윤리위심사 앞두고 당황했나…국민의힘, 태영호 수사의뢰해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태영호 녹취록' 파문을 두고 이를 유출한 내부 직원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한일관계 옹호 발언을 요구하고, 공천까지 언급했다고 태 의원 본인이 보좌진들에게 말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 말의 진위와 적절성 여부에 반성이나 사과없이 유출자 색출에만 나서 본말이 전도됐다는 비판이다. 더구나 8일 열리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태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데 따른 물타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부 직원의 위법행위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썼다. 태 의원은 “최근 의원실에서 △업무상 횡령 △공무상비밀누설 △공문서위조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 위법 행위가 발생했”다며 “위법을 저지른 의원실 내부 직원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 의원은 “의원실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내부 직원이 회계 업무를 담당 하던 중 정치자금과 국회 사무처 지원경비 중 의원 승인 없이 지출되거나 사용처 증빙이 되지 않는 수백만원 상당의 횡령 정황이 확인되었고, 내부 직원이 공금으로 커피머신을 구입한 후 이를 자기 집으로 갖고 간 정황도 확인되었다”며 “태 의원의 인장도 임의로 위조하고, 이를 날인하여 임의로 작성한 지원경비 지급신청서를 국회 사무처에 제출한 사실도 확인되었다”고 썼다.
태 의원은 '태영호 녹취록' 녹음 및 정치후원금 후원자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도 “의원실 내부 회의의 녹음 및 외부유출과 정치후원금 후원자의 개인정보 외부유출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며 “해당 직원은 현재 태영호 의원실에 보좌직원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지난 2월 경 위법 행위가 발각된 이후 여러 차례 해명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해당 직원에 대한 직권면직 및 형사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의원실 내부 운영을 철저히 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고발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유출자 고발을 두고 본말이 전도된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본인 발언으로 문제가 된 사건의 잘잘못을 따지진 않은채 외부 유출 행위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비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태영호 의원의 녹취록 유출 의심 보좌직원 고발 방침을 두고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논란을 녹취 유출 논란으로 바꾸려는 것 같은데 정말 비겁하다”며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은 대통령실이 여당의 당무와 공천에 개입했느냐는 것이지, 녹취의 유출자가 누구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보좌직원을 고발한다고 해서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이 가려지느냐”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태영호 최고위원의 뻔뻔한 행태에 헛웃음을 금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내일로 다가온 윤리위 심사를 앞두고 차곡차곡 쌓여가는 징계 사유에 많이 당황했나 보다”라며 “다급하다고 해서 아무 데나 총을 난사하는 태영호 최고위원의 행태는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리위 징계에 앞서 태영호 의원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서 수사 의뢰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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