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징계 임박…김기현 리더십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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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2차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징계가 임박한 모습이다.
두 최고위원이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9명의 최고위원 중 2명이 자리를 비우기때문에 지도체제가 불완전해진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한 최고위원은 "7명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운영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김 대표 입장에서 리스크를 안고 있는 두 최고위원이 없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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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太 병합심사 요청·최고위 취소 등 강경대응 시사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2차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징계가 임박한 모습이다. 김기현 지도부 출범 이후 두달이 다 되도록 두 사람 관련 설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두 최고위원의 징계는 김기현 대표 리더십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8일 윤리위원회 2차 전체 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1일 상견례를 겸해 개최한 1차 전체 회의에서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개시하고 2차 전체 회의에서 두 최고위원의 소명을 듣기로 했다.
당내에서는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 '5·18 폄하', '전광훈 목사'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의 경고 이후 4월 한달 간 자숙했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여론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태 최고위원의 경우 '제주 4.3 사건' 발언과 'JMS=민주당' 언급 등 논란이 이어진 데 이어 최근에 '녹취록 파문'이 더해지면서 당내 비판에 직면한 모습이다.
윤리위는 빠르면 2차 회의에서 당내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 두 최고위원의 소명을 들은 후 징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7~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고려해 징계 결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사안의 시급성과 두 최고위원의 소명 이후 오후 늦게까지 윤리위 회의가 진행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일정상회담과 관련 없이 이날 징계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여권에서는 두 최고위원의 징계가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악재를 서둘러 끊어내고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김 대표를 향한 비판 여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앞서 태 최고위원의 녹취론 논란에 대한 병합 심사를 당 윤리위에 직접 요청하고, 4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지 않는 등 두 사람에 대한 강경대응을 시사한 상태다.
다만 최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지지자들이 두 사람에 대한 징계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면서 당내 갈등 조짐이 감지되는 점도 김 대표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김 최고위원이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징계 반대 탄원서 참여를 독려하고, 같은 날 태 최고위원이 내부회의 녹취록과 정치후원금 후원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히는 등 여론전에 나선 점은 향후 당내 갈등의 씨앗이 될 것이란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럼에도 김 대표가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게 여권의 분위기다. 두 최고위원이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9명의 최고위원 중 2명이 자리를 비우기때문에 지도체제가 불완전해진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한 최고위원은 "7명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운영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김 대표 입장에서 리스크를 안고 있는 두 최고위원이 없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8일부터 시작하는 현장 민생행보를 위해서라도 서둘러 징계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다른 최고위원은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당의 모든 이슈는 윤리위에 집중될 것"이라며 "서둘러 징계를 마무리해야 다른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이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 참석을 예고한 상황에서 5.18폄하, 4.3 제주 사건 발언이 논란이 된 두 최고위원 징계를 마무리해야 행사 참석의 의미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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