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부산에서 왕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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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의료봉사단체 (재)그린닥터스와 온병원그룹이 5일, 경남 통영 비진도를 찾아갔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안과 전문의) 등 의사 5명을 비롯해 50여 명 봉사자.
의료봉사단 정근 단장은 "앞으로 그린닥터스는 해외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의료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섬이나 벽․오지 등도 적극적으로 찾아가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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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의료봉사단체 (재)그린닥터스와 온병원그룹이 5일, 경남 통영 비진도를 찾아갔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안과 전문의) 등 의사 5명을 비롯해 50여 명 봉사자. 여기엔 간호사, 임상병리사, 학생들과 학부모 회원들까지 있었다.
비진도는 의료 낙후지역. 보건진료소에도 의사는 없고 간호사 한 명이 주민 130여 명을 보살핀다. 들어가자면 배 말고는 다른 교통 수단이 없다.
그런 점에서 이날 기상은 최악. 순간 풍속 20m/sec 웃도는 강풍 속에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그동안 지진이나 쓰나미, 사이클론 참사 등 여러 해외 재난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쳐봤던 그린닥터스 멤버들에게도 결코 간단치 않은 상황.
하지만 강행했다. 대신, 혹시 모를 참사에 대비해 1, 2진으로 나눠 들어갔다.
첫날. 내항리 추형윤 이장(73)의 안내를 받아 산 너머 외항리에서부터 왕진을 펼쳤다.
다리가 불편한 팔순 할머니 집에선 안과와 내과 진료와 함께 고급 영양제를 처방했다. 육지의 병원 가기가 쉽지 않아서인지 봉사단 의사들은 맞이한 할머니는 평소 아픈 데를 기억해내 꼼꼼히 물어보기도 했다.
악천후 속 비진도에 들어가 어르신 50여 명 무료 진료
어려서부터 소아마비를 앓아온 중년 남성은 자신을 진료하고 나서는 봉사단에게 앉은 채로 연신 고개를 숙이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로당에는 할머니 대여섯 명이 의료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저마다 평소 지병을 이야기했고, 청진과 문진을 마친 의료진은 어르신들에게 영양제 처방을 했다. 할머니들은 악천후 탓에 비옷을 입고도 온몸이 젖어 있는 봉사단에게 따뜻한 커피를 대접하며 고마워했다.
이튿날. 이번엔 내항리 주민센터와 경로당에 내과, 안과, 한의과 등 임시 진료실을 꾸려 주로 70, 80대인 섬 어르신들에게 수액 처방과 함께 침술, 물리치료 등을 펼쳤다.
고령으로 혈관 찾기가 쉽지 않은 노인들인 만큼 20, 30년 차 수간호사들이 모처럼 주사 솜씨를 뽐냈다.
특히 온종합병원 이현국 내과부장은 여기서 옛 환자를 만났다. 심장혈관 질환으로 몇 년 전 자신에게 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은 추형옥 씨(84)였다.
그는 추 씨로부터 최근 몸 상태를 자세히 듣고는 향후 위급 상황에 대비한 여러 대비책을 일러주자, 추 씨는 이 부장 손을 꼭 붙잡고 연신 "고맙다"고 했다.
내항리 추형윤 이장도 "올해 비진도 어르신들로서는 최고의 효도 선물을 받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현지 주민, "어버이날 최고의 효도 선물"
7일, 봉사단은 비진도를 떠나면서 가정용 비상 의약품 등이 갖춰진 응급 의료키트 40개를 주민들에 전달했다.
의료봉사단 정근 단장은 "앞으로 그린닥터스는 해외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의료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섬이나 벽․오지 등도 적극적으로 찾아가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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