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文외교실책 바로잡아”…野 “굴욕외교 반복 안돼” [이런정치]

2023. 5. 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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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일정상회담’ 관련 공방
이재명 “국익없는 셔틀외교는 국력낭비”
국힘 “野 국익 외면하고 반일선동 집중”
지난 3월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회견을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여야는 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문 정권의 숱한 외교적 실책을 바로 잡고 성과를 내며, 글로벌 성장을 위한 잠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간도 쓸개도 다 내주고 뒤통수 맞는 굴욕외교,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포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부디 윤석열 대통령께선 대일굴종외교를 바로 잡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익을 챙기는 데 만전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공동기자회견 순으로 진행된다.

이 대표는 “셔틀 외교의 복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퍼주기에 대한 일본의 답방 자체가 외교의 목표가 될 순 없다. 국익을 지키지 못하는 셔틀 외교의 복원은 국력 낭비일 뿐”이라며 “물 반 컵을 건넸으면 나머지 반 컵을 채워야지, 다 마시고 빈 컵 돌려주러 오는 방한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 성과를 거론하며 “우리 정부는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물론 지소미아 정상화, WTO 제소 철회 등 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내주었다”면서 “하지만 ‘짝사랑 외교’에 대한 일본의 대답은 역사 왜곡 교과서, 독도 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 집단참배였다”고 했다.

그는 “과거를 팔아 미래로 나아갈 순 없다”며 “일본이 채워야 할 물의 반 컵이 있다면 그것은 강제 동원 관련한 역사적 책임을 분명히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토주권 수호는 한 치도 양보해서는 안 될 국가의 제1 책무”라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라. 만약 독도 영유권 비슷한 이야기라도 일본 총리가 꺼낸다면 당장 회담장을 박차고 나오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부디 ‘이번에는 또 뭘 퍼줄지’ 걱정부터 앞선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며 “국격을 훼손하는 ‘호갱 외교’, 더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우물안 개구리’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은 ‘윤석열·기시다의 시간’, 복잡하게 얽힌 한일관계 끊는 양국 정상의 용기 있는 결단과 함께 민주당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이 기시다 총리의 조기 방한을 끌어냈다. 12년 만에 이루어지는 셔틀외교는 양국이 상호 국익과 국제 과제 해결을 위해서 협력하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문 정권의 숱한 외교적 실책을 바로 잡고 성과를 내며, 글로벌 성장을 위한 잠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국익을 외면한 채 반일 선동과 외교 성과를 폄훼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최 빈민국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 성장한 유일무이한 국가이며, 아픔의 역사를 극복하고 세계 강국으로 우뚝 선 저력을 가진 나라”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모두 내려놓고, 일본에 대한 콤플렉스와 반일 감정을 끝 없이 유지하라는 ‘대국민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제1야당이 한 치 앞의 국제정세도 내다보지 못한 채 ‘우물 안 개구리’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굴욕적 모습이며 글로벌 중추 국가 대한민국의 수치”라며 “이제 우리 국민 가슴 속에는 약소국으로서 ‘자격지심’이 아닌 역사를 극복해 온 위대한 국가로서 ‘자긍심’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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