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무릎 멍 참고 완성한 별자리 춤…'클로저'[김현식의 서랍 속 CD]
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2015년 10월 8일 발매한 2번째 미니앨범 ‘클로저’(CLOSER)입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앨범 활동을 마친 오마이걸과 멤버들과 인터뷰를 진행할 때 받은 CD로 기억합니다.
맑고 순수한 감성과 신비로움의 조화가 돋보이는 오마이걸의 데뷔 초기 음악 정체성의 뿌리가 된 곡이라고 할 수 있는 ‘클로저’가 담긴 앨범입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인 ‘클로저’는 아득한 저 편에 있는 누군가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감성적인 노랫말과 동화 속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몽환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인데요. 러닝타임 3분 27초 동안 마치 판타지 세계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당시 멤버들은 같은 해 4월 발매한 데뷔곡 ‘큐피드’(CUPID)와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 소화해내기 쉽지 않았던 곡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영화 ‘아바타’와 ‘말레피센트’를 찾아보며 ‘클로저’ 녹음을 준비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멤버들은 “별자리 안무를 완벽히 숙달하기까지 3개월 정도가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대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신발 앞코 라인까지 맞추며 연습했다는 멤버들이 책상 위에 손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열정적으로 안무 대형을 설명하던 모습이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멤버들은 무릎이 바닥에 쓸리고 멍이 들어 다함께 무릎 보호대를 구매했던 사연 등을 이야기하며 웃어 보이기도 했죠.
앨범에는 ‘클로저’를 포함해 ‘세이 노 모어’(SAY NO MORE), ‘플레이 그라운드’(PLAYGROUND), ‘슈가 베이비’(SUGAR BABY), ‘라운드 어바웃’(ROUND ABOUT) 등 다채로운 색채를 지닌 총 5곡을 실었습니다.
이어지는 3번 트랙 ‘플레이 그라운드’는 다채로운 구성과 풍성한 사운드, ‘즐거운 이별’을 꿈꾸는 4차원 소녀의 이별 판타지를 다룬 노랫말이 재미 포인트인 곡입니다.
4번 트랙 ‘슈가 베이비’는 수록곡 중 가장 풋풋한 감성을 품고 있는 밝은 색채의 곡인데요. 침대 위 곰 인형을 남자친구에 비유한 가사가 살짝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데뷔 초기 걸그룹 앨범에 이런 곡이 한 곡쯤 들어가 있어야 제맛이겠죠.
앨범의 마지막은 장식하는 ‘라운드 어바웃’은 흥 넘치면서도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사운드가 특징인 곡입니다. 소녀의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표현한 곡이라서인지 다소 정신없게 느껴지는 곡이기도 하네요. 호불호가 갈릴만한 트랙이라는 생각입니다.
지난달 22일에는 데뷔 8주년 기념 스페셜 싱글 ‘미라클’(Miracle)을 발표해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지난해 3월 정규 2집 ‘리얼 러브’(Real Love)를 내놓은 뒤로는 개별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데요. 빠른 시일 내 컴백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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