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에게 전한 '어른'의 훈계...정신없어도 '돌담즈'는 성장했다(김사부3)

정승민 기자 2023. 5. 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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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스키점프 국가대표 수술 및 빌라 화재 사건
매주 금, 토 오후 10시 SBS 방송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낭만닥터 김사부3'가 차진만(이경영)과 돌담병원 식구들, MZ와 꼰대의 대립 구도를 그리면서도 어김없이 따뜻함과 낭만을 담았다.

지난 6일 방송한 SBS 금토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이하 '김사부3') 4회는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신경봉합 수술과 빌라 화재 사건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돌담병원의 모습이 담겼다.

차진만과의 의견 대립에도 불구하고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다리와 선수 생명을 모두 살리기 위해 '신경봉합술'을 택한 김사부(한석규)는 '신의 손' 다운 실력으로 빠르게 수술을 끝내며 동료들의 놀라움을 샀다.

이 와중 여전히 수술방 안에 있는 선배들을 뒤로하고 '워라밸'을 위해 퇴근하려던 장동화(이신영)는 돌담병원으로 밀려 들어온 빌라 화재 사건 부상자들과 마주한다.

윤아름(소주연)은 화상으로 부은 환자의 기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정인수(윤나무)는 윤아름에게 윤상갑상막 절개술을 지시한다. 윤아름은 경험이 없는 듯 당황했지만 용기를 내 해당 시술에 성공했고,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술실 안에서는 김사부에 이어 차은재(이성경)가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대복재정맥을 새로 연결하는 수술을 집도했고, 아버지 차진만은 그런 딸의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다 수술을 끝내고 빌라 화재 부상자 치료를 위해 나가려는 김사부를 붙잡은 차진만은 "뭐가 잘 안될 것 같냐. 문제 생기면 차은재에게 책임 전가하려고 내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어이없어하는 김사부는 "생각과 말이 한결같이 여전한 것 같다. 내 수술은 완벽하게 끝났고 네 딸은 수술실에서 펄펄 날고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돌담병원 응급실이 빌라 화재 부상자들로 가득 차 정신없던 도중 한 할머니 환자의 손에서 라이터가 발견되기도 했다.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인수는 라이터를 받아 들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서우진(안효섭)은 "할머니가 방화범인지 아닌지는 경찰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치료를 위해 장동화(이신영)에게 지시 사항을 내렸다. 하지만 장동화는 서우진의 지시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번엔 선생님이 틀리지 않았으면 해서 한 번 더 확인해 본 것"이라고 그를 비꼬았다.

이에 서우진은 장동화를 붙잡아 자신을 비꼬는 이유를 물었고, 장동화는 꾀병으로 응급실에 온 스키점프 국가대표를 잠시만 쉬게 해주자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서우진이 아침에 꾀병으로 돌려보냈던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서우진은 의사의 역할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 닥친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며 떠났고, 김사부는 이들의 다툼을 지켜봤다.

수술실에서는 차은재가 수술을 마치고 실전 경험이 부족한 이선웅(이홍내)에게 수술 부위를 봉합하는 마무리 작업을 맡겼지만 미숙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이선웅은 이로 인해 하루 종일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술을 마치고 응급실로 온 차은재는 화재가 난 빌라가 몇 주 전까지 본인이 살던 빌라였던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고, 방화범으로 지목된 할머니가 그럴 분이 아니라고 옹호했다. 그러던 중 할머니가 토혈하며 위기에 빠졌고, 응급 수술이 필요했지만 팬데믹으로 사업에 실패해 할머니 집에 얹혀살던 아들은 수술비가 없어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김사부는 직접 수술비 보증을 서겠다며 어머니를 살릴 것을 권유했고, 결국 아들의 서명으로 수술이 진행됐다. 그러다 스스로 방화 사건 목격자라고 주장한 남자가 치료를 끝내지 않고 병원을 황급히 나가려고 하자 차은재는 의아해하며 막아섰고, 미스터 구(이규호)의 도움으로 그를 붙잡았다.

이런 가운데 서우진과 장동화가 대립했던 수술실 앞에서는 김사부와 장동화가 서로를 'MZ', '꼰대'라 부르며 말다툼을 벌였다. 장동화는 "(서우진이) 스키점프 국가대표는 꾀병으로 돌려보내 놓고 방화범 할머니를 살리려고 한다"고 불만을 표출하자 김사부는 환자를 차별하는 그에게 수술방 출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장동화는 김사부에게 실망하는 기색을 보였고, 김사부는 노력 없이 불공평을 외치는 장동화의 행태를 꼬집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훈계받고 수술실을 나오던 장동화는 할머니가 아닌 차은재가 막아섰던 남자가 실제 방화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오해로 억울한 할머니의 치료를 외면할 뻔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에 장동화는 할머니의 수술을 마친 차우진을 붙잡고 그의 수술 경과를 물었고, 차우진은 수술 전 그의 지시에 이의를 제기했던 장동화 덕분에 수술이 순조로웠다고 그를 칭찬하며 훈훈하게 두 사람의 갈등이 마무리됐다.

돌담병원 한편에서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아버지(류승수)가 아들의 선수 생명을 걱정하며 착잡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준 김사부는 "신경은 의학적으로 회복에 한계가 있지만 이를 뛰어넘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기적이라 부르지만 저는 인간의 의지라고 표현한다. 결국 사람의 의지가 기적을 만들어 내더라"고 그를 격려했다.

끝으로 돌담병원 권역외상센터 시뮬레이션을 앞두고 차진만은 후보에 없었던 돌담병원 식구들을 외상센터에 투입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김사부와 윤아름, 장동화, 이선웅만 돌담병원 응급실을 맡게 돼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 이를 인지한 서우진은 차진만의 스카우트를 거절했고, 차진만은 "아직 나한테 보여줄 실력은 아닌 모양"이라며 그를 도발했다.

'김사부3' 4회에서는 스키점프 국가대표에 이어 빌라 화재 부상자들까지 정신없는 치료 과정을 그렸지만, 많은 이들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 윤아름의 도전으로 시작해 어리숙한 신입 장동화와 이선웅의 성숙, 'MZ'를 향한 '어른'의 훈육 등 돌담병원의 성장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안겼다.

한편, 외상센터로 배경이 확대된 '김사부3'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한다.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3'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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