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극찬→날선 비판' PIT 지역언론, 감독-해적선장도 아쉬움 토로... 피츠버그 6연패 수렁

안호근 기자 2023. 5. 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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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피츠버그 배지환. /AFPBBNews=뉴스1
"완벽하다"는 찬사를 받았으나 하루 아침에 평가가 달라졌다. 배지환(24·피츠버그)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6일(한국시간) "금요일 토론토전 패배에 있어 대체로 강점이었던 점이 피츠버그에 약점이 됐고 비용을 치러야 했다"고 말했다.

6일 토론토전 뼈아팠던 배지환의 도루 실패 등을 지적한 것이다. 피츠버그 주요 소식을 다루며 배지환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특히나 배지환의 빠른 발이 피츠버그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매체이기에 더욱 뼈아프게 들리는 비판이다.

배지환은 이날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1회 볼넷으로 출루해 과감히 2루를 훔쳤고 시즌 14번째 도루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2위 자리를 지켰고 호수비도 펼치며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러나 그 임팩트가 좋은 쪽으로만 나온 것은 아니었다. 1회 2루 도루 후 타석엔 팀 내 타율 1위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들어섰는데 배지환이 3루를 파고들다가 아웃되며 1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피츠버그는 이날 한 점도 내지 못하고 0-4로 패해 5연패에 빠졌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
매체는 피츠버그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에 대해 호평했다. "시즌 내내 피츠버그는 주루에 있어 보다 공격적인 팀 중 하나였고 효과도 있었다. 그것이 좋은 시즌 출발을 보였던 큰 이유 중 하나였다"며 "피츠버그는 도루든 추가 진루든 베이스에서 더 활동적인 주루 플레이를 장려하는 새로운 규칙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피츠버그는 45도루로 MLB 팀 중 유일한 40도루 이상 팀이다.

다만 이날은 예외였다. 매체는 "배지환의 3루 도루가 실패로 돌아가며 고전이 시작됐다"며 "그로 인해 팀 최고 타자(레이놀즈)로부터 타점 기회도 빼앗았다"고 꼬집었다.

의욕이 넘쳤다. 2루 도루까진 완벽했으나 3루를 파고들어야 할 확실한 이유가 없었기에 더욱 아쉬운 시도였다. 후속 타자가 타율 0.322의 레이놀즈였기에 더욱 그랬다.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내 생각에 배지환은 (3루에서) 살만했으나 오버 슬라이딩했다. 하지만 여전히 레이놀즈가 타석에 있고 (토론토 선발) 베싯은 리듬을 타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초반에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물론 배지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4회엔 투쿠피카 마르카노의 안타 때 1루 주자 카를로스 산타나가 3루로 향하다가 아웃된 점도 지적했다. 매체는 "지난 4경기 피츠버그는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5연패에 빠져 있기에 더 압박을 가하려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
'돌아온 해적선장' 앤드류 맥커친은 "내 생각에 우리가 때론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면서 너무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고 이날의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영리하게 플레이하고 더 적극적으로 뛰는 등 우리가 하던 것을 계속 유지해가야 한다. 야구를 펼치고 야구가 야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지나치게 공격적이 될 때가 있다. 이날 피츠버그에게 일어난 일이 그랬다"고 전했다.

7일 오전 7시 35분 시작한 토론토전 선발 라인업에서 배지환의 이름은 빠졌다. 8회 땅볼 타구를 날린 뒤 1루로 뛰어가던 도중 당한 부상 때문이다. 배지환은 발목 쪽에 통증을 느껴 1루까지 도달하지 못했고 9회초 수비에서 제이슨 딜레이와 교체됐다.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피츠버그를 담당하는 저스티스 델로스 산토스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데릭 셸튼 피츠버그 감독에 따르면 배지환은 오늘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대량 실점하며 2-8로 6연패에 빠졌다. 초반부터 벌어진 점수 차 탓인지 배지환은 결국 출전하지 않고 쉬어갔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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