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형 윙어' 손흥민, 궂은 일까지 다 했다…덕분에 70일 만의 무실점 승리

조용운 기자 2023. 5. 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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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역할은 수비형 윙어였다.

손흥민은 지난 6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88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수비에 더 열을 올린 건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손흥민까지 수비에 열과 성을 다한 덕분에 토트넘은 지난 2월 첼시전 이후 70일 만에 무실점 승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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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과 수비 진영을 넘나들며 고군분투한 손흥민.
▲ 후반전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손흥민.
▲ 수비까지 적극 가담한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역할은 수비형 윙어였다. 헌신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지난 6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88분을 소화했다. 비록 골은 없었지만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올 때 홈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을 만큼 승리 기여도가 높았다.

아쉽게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후방에서 길게 연결한 볼을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절묘하게 터치했다. 빠르게 돌파하며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으나 마무리 슈팅이 샘 존스터 손끝에 걸렸다.

공격에서는 아쉬웠던 장면이 있었지만 경기력 전반은 우수했다. 특히 전술 변화로 수비 부담이 이전보다 커진 상황에서도 잘 적응했다. 이날 토트넘은 스리백이 아닌 4-4-2 전술로 임했다. 해리 케인과 히샬리송을 투톱에 뒀고 손흥민은 왼쪽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자연스럽게 골문보다 멀어지면서 공수에 걸쳐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 크로스를 시도하는 손흥민.
▲ 프리미어리그 통산 209골을 넣은 해리 케인.

손흥민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후반 11분 최후방 수비수들이 있는 자리까지 내려와 상대 패스를 헤더로 잘라내는가 하면 발군의 스피드를 앞세워 세트피스 시 상대 역습을 차단하기도 했다. 특히 후반 19분 마이클 올리세를 속도로 저지하는 장면에서 팬들의 박수가 터졌다.

손흥민이 수비에 더 열을 올린 건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날 유효슈팅은 한 차례에 불과했지만 가로채기가 2개였다. 투톱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크로스도 3회를 기록해 이날은 확실히 손흥민이 조연으로 승리를 받쳐줬다.

손흥민까지 수비에 열과 성을 다한 덕분에 토트넘은 지난 2월 첼시전 이후 70일 만에 무실점 승리를 달성했다. 득점은 주포 케인이 책임졌고, 케인은 이날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209호골로 웨인 루니(208골)를 넘어 역대 리그 최다골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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