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전기차 치료·예방의 핵심'…제주 전기차진단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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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2년 전 환경부로부터 '전기차 선도도시'로 꼽히며 전기차의 성지로 통하는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뿐 아니라 유지·보수에 있어서도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홍영선 전기차진단기술센터 센터장은 "전기차나 전기차 부품 진단평가 솔루션을 만들고 싶어하는 벤처업체들이 데이터가 없어서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센터는 이러한 기업들에 자체 수집 및 분석한 기술들을 제공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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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도비 190억 투입해 설립
전기차 100대가 실시간 정보 수집
분석 데이터·개발기술 벤처기업 지원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유지·보수에 있어서는 현대차보다도 데이터 분석을 잘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홍영선 전기차진단기술센터 센터장)
이미 12년 전 환경부로부터 ‘전기차 선도도시’로 꼽히며 전기차의 성지로 통하는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뿐 아니라 유지·보수에 있어서도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보다 일찌감치 전기차 대중화에 나선 덕분에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인식하고 더욱 빨리 그 해결책을 찾아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전기차 100대가 제주도 누비며 정보 수집
전기차 고장 원인 및 상태 분석을 주로 하는 센터에는 현재 29종의 장비가 존재한다. 전기차 주행을 실내서 그대로 재현하는 ‘주행재현장비’, 배터리의 성능을 평가하는 ‘배터리 모듈·팩 성능평가 시스템’, 실험용 전기차 등이다.
해당 장비를 소개한 연구원은 “현재 100대 분량의 전기차가 실제 주행을 하며 충전 데이터를 부품별로 수집해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옆에 위치한 워크스테이션에서는 부품들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전기차를 공중에 띄우는 장치가 마련돼 있었다. 센터 연구원은 “다양한 부품들의 성능과 결점 및 개선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부품들을 하나씩 부착해가며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중 연구원은 “이 장비 위에서 최대 250㎞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현재까지는 200㎞까지 주행해봤다”며 “앞에 위치한 모니터의 그래프를 통해 언제 어떤 속도로 달려야 하는지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애프터마켓 활성화…벤처기업에 기술지원
센터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들을 토대로 국내 전기차 애프터마켓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주행차량 200여대의 실시간 주행데이터를 수집·분석한 2TB(테라바이트)의 정보를 통해 진단기술과 고장예지 및 건전성 관리기술(PHM)을 개발하고 있다.
홍영선 전기차진단기술센터 센터장은 “전기차나 전기차 부품 진단평가 솔루션을 만들고 싶어하는 벤처업체들이 데이터가 없어서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센터는 이러한 기업들에 자체 수집 및 분석한 기술들을 제공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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