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득점왕 후보가 있다'…누구, 왜?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불운한 득점왕 후보가 있다. 바로 해리 케인(토트넘)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시즌 EPL 3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에서 거든 첫 승이다. 이번 승리로 승점 57점을 쌓은 토트넘은 리그 6위에 위치했다.
메이슨 감독대행의 첫 승을 선물로 준 이는 케인이었다. 선발 출전한 케인은 전반 45분 포로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 지었다. 이 골로 케인은 EPL 통산 209골을 신고, 웨인 루니를 제치고 역대 2위로 올라섰다. EPL의 득점 역사가 새로 써지는 순간이었다.
케인은 자신의 역대급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번 골로 올 시즌 EPL 득점 26골이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역대 3번째로 많은 골을 터뜨린 것이다. 2016-17시즌 29골을, 그리고 2017-18시즌에는 30골 성공시켰다. 케인의 지금 기세라면 자신의 최다골 신기록은 30골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26골 정도 넣었으면 득점왕을 차지해도 무방하다. 지난 시즌 득점왕 23골 손흥민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2020-21시즌에도 23골을 득점한 케인이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케인이 득점왕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미친'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있기 때문이다. 홀란드는 현재 EPL 35호골을 신고했다. 역대 EPL 단일 시즌 개인 최다골 신기록을 달성했다. 케인이 홀란드의 기세를 따라잡는 것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득점왕 역시 홀란드가 수상할 확률이 거의 100%다.
케인은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 2017-18시즌 자신의 최다골 신기록인 30골을 성공시켰지만 득점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EPL 38경기 체제에서 최다골 신기록은 32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케인이 역대급 시즌을 보낼 때면 공교롭게도 다른 선수로 인해 EPL의 득점 역사가 새로 써졌다.
케인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득점왕 후보인 이유다. 영국의 'BBC' 역시 "케인의 26골은 EPL 골든부트를 확보할 수 있는 수치지만, 올 시즌은 홀란드에 9골이나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리 케인, 엘링 홀란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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