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송진우 선생 추모식 8일 개최

일제강점기 당시 3·1독립만세운동을 기획하고 언론 활동을 통한 항일 독립운동에 헌신한 송진우 선생의 서거 78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7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송 선생의 추도식은 8일 오후 2시30분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서 (재)고하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기념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등 400여 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1890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송진우 선생은 1915년 김성수를 도와 당시 경영난에 빠져 있던 중앙학교를 인수했고 김성수의 뒤를 이어 제10대 교장으로 취임,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에 주력했다. 1919년에는 3ㆍ1독립만세운동을 기획하며 천도교 측과 기독교 측의 연합을 주선하는 일을 담당했다.

송 선생은 1921년 9월14일 ‘주식회사 동아일보’가 창립되자 제3대 사장에 취임, 언론인으로서 물산장려운동 및 민립대학 설립 운동을 적극 추진했다. 1928년 문맹퇴치운동 추진 1931년 학생들의 방학을 이용한 ‘브나로드 운동’(동아일보가 주축이 되어 일으킨 농촌계몽운동) 추진 등 활발한 언론 활동을 통한 항일운동에 힘썼다.

1936년 8월 베를린 올림픽대회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수가 우승하자, 동아일보에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 붙인 일장기를 지운 우승 사진을 게재하여 제4차 무기 정간을 당했고, 총독부의 압력으로 같은 해 11월 사임했다. 1945년 8·15 광복 후에는 한국민주당을 조직하여 수석총무로서 활동하다가 한현우에게 암살당하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