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거포시대 저무나... 잘치고 잘달리는 피렐라 스타일이 대세다[SC 초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때 예전엔 한국 선수가 가지지 못했던 파워로 홈런을 쳐주길 바랐다. 거포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타자 트렌드는 거포가 아닌 호타준족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호세 피렐라처럼 강하게 치면서 정확성이 높고 주력도 좋은 선수가 대세가 되고 있다.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나 KT 위즈의 앤서니 알포드, LG 트윈스 오스틴 딘 등 피렐라 스타일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레디아는 40개의 안타로 최다안타 1위에 올라있다. 타율도 3할5푼7리로 높고 3개의 홈런에 타점도 24개로 좋다. 도루는 4개를 성공시켰고, 5개를 실패해 성공률은 떨어진다. 하지만 주루 플레이를 정말 열심히 한다.
오스틴 역시 마찬가지다. "LG의 외국인 타자 저주를 끊겠다"라고 말했던 오스틴은 현재까지는 진짜 저주를 풀어내는 모습이다. 타율 3할4푼에 2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도루는 2개 성공 1개 실패. 항상 전력질주를 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한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와서 재계약에 성공한 알포드는 타율 3할7푼5리에 3홈런 11타점을 올리고 있다. 도루도 3개나 성공시켰다.(1개 실패)
키움 히어로즈의 에디슨 러셀도 벌크업을 하긴 했지만 거포라고 말하기 보다는 전천후 선수로 볼 수 있다. 타율 3할4푼에 3홈런 27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KIA의 복덩이가 된 소크라테스 브리토나 롯데의 잭 렉스 역시 중장거리 타격에 공격적인 주루도 하는 선수들이다.
공교롭게 한화 이글스의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거포 스타일이다. 정확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장타력이 뛰어났다.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35타수 4안타(타율0.114)에 그쳤는데 4안타 중 홈런이 3개였다. 정규시즌에서는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했고 타율은 1할2푼7리(63타수 8안타)에 그쳤다. 결국 2군으로 내려가 적응의 시간을 갖고 있는데 2군에서도 이렇다할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NC의 제이슨 마틴도 거포 스타일이다. 키는 1m75로 작은 키지만 지난해 트리플A에서 3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NC는 나성범에 이어 양의지와 노진혁까지 FA 이적을 해 장타력이 약해지는 것을 대비해 지난해 16개의 홈런을 친 닉 마티니와 결별하고 새로 마틴을 영입한 것.
시범경기에서 하나의 홈런도 때리지 못하고 부진했지만 정규시즌에서 2경기째에 첫 홈런을 날리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곧바로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근 2군경기에서 건강함을 보였고, 지난 4일 LG 트윈스전에 1군 등록을 했지만 우천으로 인해 아직 경기엔 나서지 못했다.
KBO리그에 온 외국인 타자 중 미국에서는 거포가 아니었는데 한국에 와서 거포가 되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야마이코 나바로는 한국에 오기전 마이너리그 643경기서 64개의 홈런을 기록해 홈런을 치는 거포형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에 온 2014년 31개의 홈런을 쳤고, 2015년엔 48개의 홈런을 때려냈었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 역시 빠른 발을 갖춘 중거리 타자였으나 2018년 43개를 때려냈고, 2020년엔 47개를 날려 홈런왕과 함께 MVP에도 올랐다.
2021년 외국인 최다 홈런은 NC 애런 알테어의 32홈런이었고, 지난해는 피렐라의 28홈런이 최다였다. 예전처럼 40홈런 이상 때리지는 못하더라도 출루도 많이 하면서 빠른 발로 득점에도 가담하는 스타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 한국에서 장타 능력이 발현되면 홈런 타자로 변신하게 된다.
물론 호타준족의 스타일을 영입해도 적응하지 못해 실패하는 사례도 있다. LG의 경우 2020시즌 38홈런을 때려냈던 로베르토 라모스가 2021년 부상으로 이탈한 뒤 거포인 저스틴 보어를 영입해지만 실패했고, 지난해엔 거포가 아닌 잘치는 타자로 노선을 바꿨지만 리오 루이즈와 로벨 가르시아가 연속 실패해 2년 연속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올해 세번째 도전에서 오스틴이 기대한 활약을 펼치며 한시름 놓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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