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마무리 수순… 1분기 日맥주 수입, 전년보다 148.4% 늘어

반도체 수출 규제 전 60% 수준 회복

지난 3월 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일본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뉴스1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이 1년 만에 두 배 이상 뛴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 이수 60% 수준까지 회복했다.

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662만6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4% 늘었다. 이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단행되기 직전인 2019년 2분기(1901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일본은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한 조치로 지난 2019년 7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섰다. 이후 일본 맥주 수입이 줄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2분기 1900만달러에서 3분기 460만달러로 감소했다. 4분기엔 39만달러까지 축소했다. 이에 따라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는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서 판매량이 줄었다.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점차 늘어나는 모양새다. 지난해 2분기 260만달러, 3분기 500만달러로 늘어났다. 이어 4분기에는 420만달러를 거쳐 올해 1분기 600만달러 선을 넘겼다.

올해 1분기 수입액은 수출 규제 조치 이전인 2019년 1분기(1578만5000달러)보다 42.0% 늘어난 수준이다. 월 기준으로는 수출 규제 이전보다 60%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 3월 수입액은 293만8000달러로 수출 규제 전인 2019년 3월(501만7000달러)의 58.6%를 기록했다. 일본 맥주 수입 규모는 판촉 활동 재개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1분기 대(對)일본 한국 맥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4% 증가한 327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1분기(36만달러)와 비교하면 9.1배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맥주 무역수지는 334만8000달러 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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