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폭우로 식수원 저수율 30% 넘겼다.

2023. 5. 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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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가뭄지역인 광주·전남에 닷새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식수원의 저수율이 급등했다.

상시 제한 급수가 이어지던 섬 지역도 주요 저수지에 물이 차면서 이번 폭우가 가뭄 지역에는 효자가 됐다.

전남 완도군 보길도·노화도·금일도·소안도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제한급수가 이어졌는데, 이번 호우로 완도에 222㎜가 내리면서 섬 지역 10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기존 25%에서 63%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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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댐 34.8%·주암댐 30.1%
빗물 유입량 늘면 제한급수 벗어나
7일 전남 완도군에 따르면 제한급수가 이뤄지던 섬지역 4곳의 가뭄이 해소돼 제한급수를 순차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내린 강우로 물이 가득찬 완도군 보길도의 식수원인 부황제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심각한 가뭄지역인 광주·전남에 닷새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식수원의 저수율이 급등했다.

상시 제한 급수가 이어지던 섬 지역도 주요 저수지에 물이 차면서 이번 폭우가 가뭄 지역에는 효자가 됐다.

7일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9시 기준 광주의 식수원 저수율은 동복댐 34.8%, 주암댐 30.1%를 기록했다.

동복댐은 호남지역의 심각한 가뭄으로 지난 3월 14년 만에 저수율이 20% 밑으로 떨어졌지만, 이번 닷새간 호우로 저수율이 급격히 올라 저수량이 3204만2000t을 기록하고 있다.

통상 상수도 일일 취수량이 15만t인 것으로 고려하면 200여일 이상 쓸 물을 확보한 셈이다.

겨우 20%대 저수율을 유지하던 주암댐도 저수율이 30% 이상으로 급등했고, 함께 식수원을 쓰이는 주암댐 조절지 댐도 25.3% 저수율을 기록해 합계 저수량이 2억t을 넘어섰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이번 호우로 인한 빗물 유입이 앞으로 수일 동안 추가로 이어지면 저수량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사실상 올해 제한 급수 위기는 벗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오랜 가뭄으로 이미 제한급수 중인 섬 지역은 이번 폭우가 가뭄을 해소한 단비가 됐다.

전남 완도군 보길도·노화도·금일도·소안도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제한급수가 이어졌는데, 이번 호우로 완도에 222㎜가 내리면서 섬 지역 10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기존 25%에서 63%로 급등했다.

특히 보길도 부황제 등 2곳 저수지는 저수율이 100%를 넘어서 물이 넘쳐흐르기도 했다.

완도군은 주 1~2회만 급수가 이뤄지던 4곳 섬 지역에 대한 제한급수를 순차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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